미국, 장거리 LRASM 미사일로 중국 해군 괴멸시킨다
상태바
미국, 장거리 LRASM 미사일로 중국 해군 괴멸시킨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2.24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거리. 치명성, 생존성 삼박자 갖춘 장거리 대함 미사일

미군이 해군력을 바탕으로 군사굴기를 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무기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 중하나가 장거리 공대함 미사일인 LRASM이다. 공군 관련 전문 매체 에어레커그니션닷컴은 로히드마틴이 4억1400만 달러(약 4601억 원) 규모의 LRASM 137 발 생산 계약을 수주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4차와 5차 양산 계약으로 LRASM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록히드 마틴은 지난해 4월에는 LRASM 48발과 발사 도구, 시험장비를 제작하는 1억6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장거리 공대함 순항미사일 LRASM을 오른쪽 날개 아래에 한 발 달고 비행하는 미 해군 수퍼호넷 전투기. 사진=록히드마틴
장거리 공대함 순항미사일 LRASM을 오른쪽 날개 아래에 한 발 달고 비행하는 미 해군 수퍼호넷 전투기. 사진=록히드마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미 미사일은 미 해군 F/A-18E/F 수퍼호넷 전투기와 공군의 B-1B 랜서 폭격기에 탑재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을 장착하면 적함대공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사정권밖에서 표적을 타격하는 미군의 전력이 급신장될 수 있다.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방패'를 겪파는 미군의 새로운 '창'인 셈이다. 

호주도 200발을 도입하기로 한 만큼 서태평양과 남중국해 등지에서 작전하는 중국 해군의 운신의 폭은 갈수록 좁아질 전망이다.

■긴 리치 돌주먹 자랑하는 LRASM

AGM-158C LRASM은 무게 1.1t, 탄두중량 450kg인 순항미사일이다.탄두는 폭발파편형 관통탄을 장착한다. 속도는 음속(마하)를 조금 밑도는 높은 아음속이다. 항공기에서 투하되면 날개가 펴지고 엔진이 작동해 날아간다. 해군 수직발사관에서 쏘는 미사일은 부스터를 포함해 무게는 2t이다. 발사 후 중고도를 비행하다 종말 단계에서 해수면에 바싹 붙어 비행하는 시스키밍(Sea skimming)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펜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거리는 약 300해리, 약 555km 정도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 록히드마틴에 4억1400만 달러어치 생산계약을 부여한 장거리 공대함 순항미사일 LRASM이 비행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미국이 록히드마틴에 4억1400만 달러어치 생산계약을 부여한 장거리 공대함 순항미사일 LRASM이 비행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LRASM은 미국 공군용 합동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사거리 연장형(JASSM-ER)을 기반으로 개발된 정밀 유도, 대함 장거리 미사일이다. 따라서 적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을 낮추는 스텔스성 외형과 터보제트 엔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터보제트 엔진은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먼 거리를 날게 한다.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warzone)이 수집한 미사일 당 가격에 따르면, LRASM 발당 가격은 공군용이 396만 달러(약 44억 원), 해군용은 351만8000달러(약 39억 원)으로 비싼 편이다. 이번 계약에서는 한 발 당 324만 달러로 추정된다.

수퍼호넷은 한 발이나 둘 발 정도를 탑재한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전자전 환경에서 정보감시정찰(ISR)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는 전천후 주야간 정밀라우팅, 유도장치 등 첨단 기술과 위성 데이터링크, 강력한 전자전 장비 GPS항법장치 등을 사용해 여러 함정들 가운데 특정 표적, 이를 테면 함정의 전투정보센터나 함포, 미사일 탄약창만 골라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쉽게 말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환경에서 미국 해군과 공군 전투기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무기다.

■중국군의 A2AD를 파고드는 '창'

LRASM은 함정과 미사일로 미군의 중국 본토 접근을 거부하는 전략을 펴는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격파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힌다. 미군이 F/A-18E/F 수퍼호넷에 탑재해 운용할 경우 미군이 통제할 지역의 범위는 크게 넓어지고 반대로 중국군의 운신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해군 항모에서 병기사들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장거리 공대함 순항미사일 LRASM을 옮기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미해군 항모에서 병기사들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장거리 공대함 순항미사일 LRASM을 옮기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이론상 항공모함 전투단에 소속된 F/A-18E/F 수퍼호넷 44대는 총 88발의 LRASM을 표적 미사일에 발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보통은 수퍼호넷 한 대는 여러 미사일과 함께 한 발을 달고 다닌다.

B-1B 폭격기는 총 24발을 실을 수 있다고 한다. 

미군은 앞으로 P-8 대잠초계기와 B-52폭격기에도 이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어서 미공군과 해군의 장거리 펀치력은 급신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군사전문가 한스 크리스텐슨은 지난 2018년 4월 대만 자유시보에 B-1B랜서 4대가 발사하는 LRASM 96발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 함대를 섬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적이 있다.

통상 중국 항모전단은 항모 1척에 방공호위함 2척, 범용 호위함 2척, 군수보급함 등 6척으로 구성된다. B-1B 4대가 96발을 쏜다면 중국 함대 1 당 16발의 내리 꽂히는 미사일 세례를 받는다. 중국 해군 항모전단 호위전력의 동시교전 능력을 크게 초과한다는 평가가 나와 있다.  

파퓰러미캐닉스는 "미국 해군이 전투기에 LRASM을 탑재,배치한다는 것은 적들은 수상함정은 물론 함재기의 미사일 위협도 걱정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