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2인자인 부장관 지명자 왈리 아데예모는 23일(현지시각) "중국은 미국의 최대 전략적인 경쟁상대"라면서 "중국이 기업에 대해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도록 다른 나라와 함께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CBS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데예모 부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국내의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면서 특히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맞서 싸우는 것을 포함에 국가안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9세인 아데예모는 나이지리아 이민자 출신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서 선임고문을 지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을 역임했으며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최초의 흑인 재무부 부장관이 된다.
그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재무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 제재 정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재검토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중요한 산업‧기술에 대한 목표를 맞춘 투자와 미국의 노동자와 기업을 반경쟁적인 무역 관행으로부터 보호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한 통상 문제에 엄격히 대응 해 나가는 자세를 보여 주었다.
아데예모 지명자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1조 9000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지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답을 피했다. 그는 법인세 인상도 지지하면서 법인세 인하 경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국제 사회의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데예모가 재무부 부장관에 취임한다면 옐런 장관 밑에서 금융규제에서부터 대외제재조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경제정책의 운영에 관여하게 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