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 CIA 국장 지명자 "중국, 최대 지정학적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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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 CIA 국장 지명자 "중국, 최대 지정학적 시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2.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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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는 중국 문제는 미국이 직면한 최대 지정학적 시험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된 이후 번스 전 부장관을 CIA 국장으로 지명했다. 번스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에 오르는 등 30년 넘게 국무부에서 근무한 직업 외교관이다. 그는 러시아와 요르단 주재 대사를 지냈고, 이란과의 핵 협상에선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카네기국제평화재단 회장을 지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 사진=VOA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 사진=VOA

번스 지명자는 24일(미국 현지 시각) 상원 정보위 인준청문회에서 "“테러와 핵 확산부터 공격적인 러시아와 도발적인 북한, 적대적인 이란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번스는 "기후변화와 글로벌 보건의 불안정성은 미국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고, 사이버 위협은 점점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번스 지명자는 CIA 국장으로서 "최우선 순위에 둘 국가안보 문제는 시진핑의 중국, 적대적인 중국이 가하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21세기 미국이 직면한 위협이나 도전 중 중국 보다 더 중대한 것은 없으며, 중국은 미국이 직면한 최대 지정학적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을 이기는 것은 향후 수 십 년 간의 미 국가안보에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부활과 탄탄한 정보로 뒷받침되는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초당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번스 지명자는 중국 이외 다른 여러 도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러시아와 이란 문제를 꼽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는 쇠퇴하는 힘이 상승하는 힘만큼 파괴적일 수 있고, 이를 위해 특히 사이버 도구와 같은 비대칭 수단을 이용할 수 있음을 계속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과소평가 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번스 지명자는 또 "비확산 문제 등 이란의 행동이 가하는 도전과제들도 매우 중대하고 무시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탄도미사일 개발은 물론 중동에서의 파괴적이고 불안정한 행동과 이란 국민들에 대한 인권 침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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