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미국에 반대로 투자 말라"…채권 투자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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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미국에 반대로 투자 말라"…채권 투자엔 '경고'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2.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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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 낙관론 고수...지난해 자사주 역대 최대 27조 매입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 워런 버핏(9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각) "절대 미국에 반대로 내기하지 말라(never bet against America)"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미국에 대한 낙관론을 고수하면서 채권투자자들에게는 경고를 보냈다.

버핏은 오는 5월1일 캘릴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연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는  네브래스카 오마하 밖에서 열리는 첫 주주총회다.

'오하마의 현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CNBC
'오하마의 현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CNBC

■워런 버핏 "미국에 반대로 투자 말라" 조언

CNBC 보도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232년의 짧은 역세월에 미국의 진전이 느리고 고르지 못하며 종종 낙담하게 하지만 미국만큼 인간의 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게 한 인큐베이터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공 스토리는 미 전역에 퍼져 있다"면서 "미국 건국 이래 아이디어와 야망, 종종 적은
버핏 회장은 "일부 심각한 장애에도 미국의 경제 성장은 숨이 막힐 정도였다"면서 "우리의 변함 없는 결론은 절대 미국에 반대로 내기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자본만 가진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오래된 것을 개선함으로써 그들의 꿈을 넘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왔다"고 역설했다. 

■"채권투자자, 암울한 미래 직면" 경고

버핏 회장은 지금은 채권 투자를 할 때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버핏은 "요즘 채권은 돈을 묻어둘 곳이 못 된다"면서 "연금펀드든 보험사든,퇴직자든 전 세계의 채권 투자자들은 암울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981년 9월 15.8%에서 2020년 말 0.93%로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과 일본에선 투자자들이 수조 달러의 국채 투자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부진에도 자사주 역대 최대 매입, 셰브런 등도 매수

버핏은 버크셔가 미국의 다른 어떤 기업보다 부동산과  플랜트, 장비 등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감가상각 후 원가 기준으로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미국 내 고정자산은 1540억 달러(약 173조 원) 상당으로 AT&T(1270억 달러)를 제치고 1위다.

반면 지난해 실적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한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의 2020년 순이익은 425억 달러(약 48조 원)로 전년보다 48% 급감했다.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버크셔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자사주를 각각 90억 달러를 사들이는 등 지난해 역대 최대인 247억 달러(약 27조8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버핏은 밝혔다.

애플 보통주 투자규모가 가장 크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집했다. 당시 투자금액은 311억 달러(약 35조원)이었지만 현재는 평가액이 높아져 약 12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애플 지분의 5.4%다.

버핏은 최근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런 지분과 통신회사 버라이전 주식도 매수했다. 

버핏은 또 BNSF철도와 버크셔해서웨이에너지(BHE)는 100% 소유하고 있다. BNSF철도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본부를 둔 회사로 유니언 퍼시픽 철도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다. 버핏 회장은 "철도는 미국 내에서 이동화는 재화의 15%를 운송한다"면서 "150년간의 미친듯한 건설과 과잉건설, 파산과 재편, 합병 후 철도산업은 수십 년 전 마침내 성숙하고 합리화됐다"면서 "BHE는 미래 청정에너지 전달의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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