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에 하락 압력 받는 천연고무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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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에 하락 압력 받는 천연고무 가격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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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고무 가격이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지장을 받으면서 타이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말레이시아 고무나무 농장의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사진=디엣지마켓.
말레이시아 고무나무 농장의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사진=디엣지마켓.

9일 트레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일본 도쿄 선물시장에서 천연고무 선물은 강한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6개월 사이에 처음으로 kg당 232엔 선 아래로 내려갔다. 도쿄선물시장에서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해 6월4일 kg당 125.56엔으로 저점을 찍은 뒤 오르기 시작해 지난 1월22일 334.21엔까지 치솟았다.이후 급락해 등락을 거듭하면서 횡보하고 있다.

천연고무 선물은 일본 도쿄상품거래소(TOCOM)와 말레이시아 고무거래소(Malaysia Rubber Exchange)에서 거래된다. 

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에는 13개국이 가입해 있다.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과 베트남이 회원국이다.

고무생산국협회(ANRPC)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라텍스 60%인 라텍스는 9일 100kg에 155.59달러를 기록했다. 라텍스 60% 라텍스는 2월26일 100kg에 172.26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기 시작해 4월1일에는 159.68달러로 160달러 아래로 내렸고 8일에는 157.65달러로 떨어졌다. 

말레시아표준고무(SMR) 20은 100kg에 162.60달러를 나타냈다. SMR20도 2월25일 190.90달러까지 올랐으나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도쿄선물거래소 천연고무 가격 추이(단위 kg 당 엔).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도쿄선물거래소 천연고무 가격 추이(단위 kg 당 엔).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는 자동차용 반도체 칩 재고가 전례없이 줄어든 탓에 자동차 생산과 타이어 수요 부진 우려를 폭발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공급 제한이 가격 하락을 막고 있을 뿐이다. 주요 생산국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현재 겨울철이라 공급은 제약을 받고 있다. 수요 역시 제동이 걸렸다. 유럽 전역에 걸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억제 조치로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경기회복에는 제동이 걸렸다. 

게다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중국에 대해 미국과 유럽 영국이 세계 최대 고무 구매국인 중국에 제재를 가했다. 중국도 역시 서방국가들에 보복 제재를 했다. 

세계 천연고무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3국에서 이상기후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무나무 라텍스 채취를 위한 나무껍질 깎아내기(태핑) 감소,  고무나무 열병 (Pestalotiopsis leaf fall disease) 등으로 고무 수확량이 줄고 있다. 

천연고무생산국협회는 천연고무 수급은 2020년 최악을 지나 향후 10년 간 개선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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