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I탑재 무인 전투기 '로열 윙맨' 처녀 시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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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AI탑재 무인 전투기 '로열 윙맨' 처녀 시험 비행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3.04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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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서 제작 AI 탑재 ‘하늘 위의 킬러로봇’

보잉이 호주 공군을 위해 개발 중인 '로열 윙맨' 무인기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우메라 공군기지에서 처녀 시험비행을 했다. '로열 윙맨'이란 ‘충직한 호위기'를 뜻하며 유인 전투기의 지휘 아래 최전방 정찰과 적 대공사격 흡수 등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전투기를 뜻한다. 이 전투기는 보잉이 개발하고 있는 '항공전력협동작전체계(Airpower Teaming System)'라고도 한다. 한미디로 유인 조종사와 무인기가 한 팀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는 '멈티' 전투기다.

비행중인 로열 윙맨 무인 전투기. 사진=보잉 유튜브 캡쳐
비행중인 로열 윙맨 무인 전투기. 사진=보잉 유튜브 캡쳐

4일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공군은 로열윙맨의 처녀 비행 성공 이후 추가로 발주했다.

호주공군은 2일(현지시각) 보잉과 로열윙맨 3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1억1500만 달러다.

호주공군은 당초 시제기를 3기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계약체결로 총 6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호주 공군은 현재 로열 윙맨 2호기를 개발 중이며 올해 후반에는 여러 대가 하는 편대비행 실험을 예정하고 있다.

로열윙맨은 유인 전투기와 비슷한 크기를 가졌다. 길이 11.7m다. 작전거리는 3704km다.  무기를 탑재해 값비싼 유인 전투기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임무에 따라 기체 앞부분(노즈 콘)을 교체할 수 있는 모듈식의 전투기다.

완전 도장한 보잉 로열윙맨. 사진=보잉
완전 도장한 보잉 로열윙맨. 사진=보잉

로열윙맨 개발은 순항하고 있다.27일 처녀 비행시험에서 로열윙맨은 정해진 경로를 다른  속도와 고도로 비행했다. 유인 조종사는 지상 관제소에서 택싱, 이륙준비, 복귀 등 단계별로 명령을 내렸다. 이번 처녀 비행에서 인공지능(AI) 시험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고 한다. 

로열윙맨은 궁극으로는 유인 전투기와 함께 완전자율로 비행할 것으로 방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전장의 새로운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의 무선통신 원격조종형 무인기는 강력한 전파방해 전자공격이 가해지면 조종 불능에 빠지기 때문에 전자전 장비를 갖춘 적 정규군을 상대로는 투입할 수 없다. 전자전에 대응하기 이해서는 원격 조작을 않고 자기 판단을 할 수 있는 고도의 AI를 탑재하면 된다.

완전한 자율전투기 개발은 기술상 시기 상조다.  그래서 계획된 것이 유인 전투기를 지원하는 '로열 윙맨'이다. '로열 윙맨'은 완전한 자율 전투는 아직은 무리지만 어느 정도의 자율 전투가 가능한 AI를 탑재한 과도단계의 무인 전투기인 셈이다. 

캐서린 로버츠 호주공군 소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년 전에는 이것은 콘셉트였지만 지금은 현실"이라면서 "우리의 파트너인 보잉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새로운 무인 항공력을 상상하고 창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캐서린 소장은 "호주에서 설계 제작한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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