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국 견제위해 브라모스 초음속 대함 미사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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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국 견제위해 브라모스 초음속 대함 미사일 산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3.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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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필리핀이 중국군 견제를 위해 인도제 초음속 지대함 미사일을 구입하기로 했다. 브라모스(PJ-10)이다.최고속도 마하3으로 함정의 대공 미사일이 막기 어려운데다 최대 사거리 도 290km나 돼 중국군을 괴롭힐 수 있는 무기로 통한다. 보통 차량 발사대에 탑재되지만 필리핀군이 함정에도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

필리핀의 브라모스 초음속 미사일 도입 추진은 미국이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무력화하고 중국의 태평양진출을 봉쇄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필리핀 등으로 이어지는 제1열도선에 지상기반 미사일망을 구축하려는 계획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인도군이 공화국의 날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브라마스모 미사일 체계.사진=SCMP
인도군이 공화국의 날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한 브라마스모 미사일 체계.사진=SCMP

■필리핀, 중국 견제위해 브라모스 도입키로
 

남중국해 지도와 영유권 주장 분포. 사진=VOA
남중국해 지도와 영유권 주장 분포. 사진=VOA

필리핀 국방부는 지난 2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도와 초음속 대함미사일 '브라모스(Brahmos)'  도입 선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정은 필리핀 육군 본부에서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 임석하에 필리핀 국방부 라이문도 엘레펜테 차관과 샴부 S 쿠마마란 주 필리핀 인도 대사가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인도와 필리핀 간의 군수지원에 관한 협정이며 이 계약의 후속계약인 브라모스 판매계약은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체결된다.

이 계약은 당초 지난해 말 체결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예산이 전용되면서 지연됐다. 이에 따라 인도는 필리핀에 1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핀 로렌자나 국방부 장관은 "브라모스 미사일 구매절차를 진행중이며 올해 계약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미사일 운용을 위한 지대함 미사일 연대를 창설했다.   

인도가 필리핀에 수출할 브라모스 미사일은 중국에 비해 해군력이 열세인 필리핀이 최우선 구매 대상으로 선정한 미사일이다. 필리핀 정부는 2019년 브라모스 미사일체계를 2020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정부 예산 전용 방침에 따라 도입 계획이 바뀌었다.

■브라모스, 속도 마하3

브라모스 미사일은 군함과 잠수함, 항공기, 지상포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초음속 미사일이다.

러시아와 인도 2000년대 공동으로 브라모스를 개발했다.고체 연료 사용 2단 미사일이다. 길이 8.4m,지름 60cm 무게 2.5t(공대함)~3t이다.

사거리는 지대지, 지대함용은 650km, 공대함용은 600km지만 수출용은 290km다. 최고속도는 마하3 혹은 마하 3.5로 알려져 있다.

인도가 필리핀에 판매하기로 한 브라모스 초음속 지대함 미사일. 사진=제인스닷컴
인도가 필리핀에 판매하기로 한 브라모스 초음속 지대함 미사일. 사진=제인스닷컴

브라모스는 수면 위를 낮게 비행하는 시스키밍 기능도 있어 탐지가 어렵다. 서방 측의 대표적인 함대함 미사일인 하푼의 경우 비행속도가 음속을 크게 밑돌고 사거리가 120여km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펀치력이나 리치가 꽤 세고 긴 미사일이다.

그럼에도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군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사거리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필리핀이 도입할 브라모스의 사거리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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