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한국형 엔진 장착 첫 실사격 성공
상태바
K2 전차 한국형 엔진 장착 첫 실사격 성공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3.08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형 엔진을 장착한 K2 전차가 첫 실제 사격에 성공했다. 한국형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만든 엔진으로 보인다. K2 전차 1차분 100대에는 독일제 디젤엔진과 독일제 변속기를 단 파워팩이, 2차분 100대는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에 독일제 변속기를 단 하이브리드 변속기가 장착됐다. 

한국형 엔진을 장착학 주포를 발사하는 K2 흑표전차.사진=한국 육군
한국형 엔진을 장착학 주포를 발사하는 K2 흑표전차.사진=한국 육군

육군에 따르면, 육군8사단은 한국형 엔진이 장착된 K2 전차를 최초로 전력화한 사단 강병대대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다락대 훈련장에서 최초 사격에 성공하며 한국군 전차 역사를 새롭게 썼다고 8일 밝혔다.

동계 전술훈련의 하나로 이뤄진 이번 사격에는 30여 대의 K2 전차가 투입됐으며, 모든 전차가 표적에 포탄을 명중시켜 ‘한국형 흑표’의 위용을 뽐냈다고 사단은 설명했다.

강병대대는 지난 1986년 한국군 최초로 K1 전차를 전력화한 부대다. 한국형 엔진을 장착한 K2 전차까지 전력화에 성공하면서 ‘두 번의 최초 전력화 달성’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김현규(중령) 강병대대장은 "이번 사격은 한국형 엔진을 탑재한 K2 전차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대대가 육군의 선두에서 전투력을 이끄는 부대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면서 "최초라는 명성에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완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육군의 K2 전차. 사진=국방부
한국 육군의 K2 전차. 사진=국방부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흑표 전차는 1500마력의 강력한 엔진 덕분에 야지에서 최고시속 50km, 도로에서 70km에 이르는 기동성을 자랑한다. 무게는 55t이다. 상하좌우 자세제어가 가능하다.관성항법 장치를 적용해 작전지역 지도를 보여준다.

또 120mm 활강포는 55구경장(구경의 55배 길이)으로 포구속도가 높아져 유효사거리가 3km 이상에 이른다. 자동장전 장치를 적용한 덕분에 승무원은 조종수와 전차장 등 3명에 불과하다.도하장비 없이 수심 4.1m인 강을 건널 수 있다.K2는 20사단에 최초 배치됐다.

2017년 11월21일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일대 남한강에서 육군 20기계화보병사단 소속 K2 흑표 전차가 잠수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17년 11월21일 경기도 여주시 연양리 일대 남한강에서 육군 20기계화보병사단 소속 K2 흑표 전차가 잠수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한국 육군은 현재 주포 구경 105mm인 K1과 K1E1 등 1000여대, 주포 구경 120mm인 K1A1 450여대, 120mm K2 등 1700여대의 최신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