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에 美 에이브럼스 가세...로템 K2 흑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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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에 美 에이브럼스 가세...로템 K2 흑표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3.1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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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약 10조원 5000억원 규모(800대)의 폴란드 차기 전차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현대로템이 복병을 만났다.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내세워 수주전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한국 육군의 주력전차 K2 흑표 폴란드형을 제시해 독일 라인메탈의 레오파르트 전차 등과 경합중이다. 폴란드는 독일에서 철수하는 미군을 전부 받겠다고 제안했을 만큼 미국과 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는 나라라는 점이 현대로템 K2의 앞길을 막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M1 에이브럼스 전차는 한국의 K2 흑표와 독일 레오파르트에 이어 세 번째로 제안된 전차다.

미육군 M1A2 전차. 사진=미육군
미육군 M1A2 전차. 사진=미육군

1980년 실전배치된 M1 전차는 66.8t인 M1A2C형까지 나왔다. 구경 120mm 44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한다. 1500마력 가스터빈 엔진을 탑재해 무거운 덩치에도 도로에서 시속 68km, 야지에서 시속 40km 이상 달리는 등 기동성이 뛰어나다. 차체 길이 7.93m,  주포포함 길이9.77m, 너비 3.66m에 높이 2.44m다. 전차장과 조종수,포수, 장전수 등 4명이 탑승한다.

미국 육군이 폴란드 차세대 전차 도입 사업에 제안한 주력 전차 M1A1. 사진=미육군
미국 육군이 폴란드 차세대 전차 도입 사업에 제안한 주력 전차 M1A1. 사진=미육군

 폴란드 방산 전문 매체인 Defence24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차기 전차 사업인 WILK 프로그램에서 시장 분석 차원에서 미국 정부가 주력전차인 M1 에이브럼스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WILK 프로그램은 폴란드 육군 주력전차 현대호의 하나로 러시아제  전차 T-72와 폴란드 국산 전차 PT-91(T-72 자체 개량형)을 대체할 신형 전차조달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로써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현대로템과 K2의 앞길에 강력한 복병이 등장했다.K2 흑표전차는  55경장 120mm 활강포를 탑재해 공격력이 뛰어나다.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승무원이 3명에 불과하고 능동방어장치(APIS ) 등을 달아 생존성도 높다.무게는 55t으로 M1에 비해 가볍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인의 큰 체구를 감안해 보기륜을 하나 더 달고 장갑을 강화해 K2 흑표전차보다 더 크고 무거운 전차를 제안했다.

현대로템의 K2PL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의 K2PL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디펜스24는 폴란드 방위사업청(Armament Inspectorate)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WSILK에 따른 차기 전차조달에 필요한 분석 개념화 단계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관련한 협의에는 폴란드 현지 업체 외에 현대로템, 독일 크라우스마페이베크만(KMW)과 라인메탈디펜스, 미 육군, BAE시스템스, 제너럴다이내믹스유럽랜드시스템스가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너럴다이내믹스랜드시스템이 바로 M1 전차를 생산하는 기업이며 KMW와 라인메탈은 레오파르트 전차를 생사한 전차의 명가다. 

독일 레오파르트2 A6 전차. 사진=KMW
독일 레오파르트2 A6 전차. 사진=KMW

신형 전차 조달을 위한 WILK프로그램에서 분석작업은 2017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그는 후보를 특정하지 않은 채 "우리는 기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발될 것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펜스24는 "미 육군과 논의가 됐다는 것으는 M1 에이브럼스 전차가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을 의민한다"면서 "에이브럼스 전차는 미국 정부에 의해 대외군사판매(FMS)를 통해 제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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