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용 광물 급구 캐나다에 SOS
상태바
미국, 전기차용 광물 급구 캐나다에 SOS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1.03.21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과 유럽, 호주 투자쇄도 캐나다 제2의 광업 르네상스 맞나

자원부국 캐나다가 전기차 보급 확산 시대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를 압박한 미국이 전기차용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에 SOS를 친 것이다. 캐나다는 임산 자원은 물론 금과 구리, 니켈 등 지하광물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세계 굴지의 호주 광산업체들이 탐사 분야 본부를 옮기고 영국의 투자그룹이 투자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미국이 캐나다라를 전기차용 광물 공급을 위한 51번째 주로 보는 게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된 캐나다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캐나다 사람들이 반길 만한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캐나다 광산업체 누보몽드그라파이트의 퀘벡주 베칸쿠르 프로젝트 2단계 확장계획. 영국 광산업 투자그룹 폴링허스트가 투자했다.사진=누보몽드
캐나다 광산업체 누보몽드그라파이트의 퀘벡주 베칸쿠르 프로젝트 2단계 확장계획. 영국 광산업 투자그룹 폴링허스트가 투자했다.사진=누보몽드

이런 소식은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 통신은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미국 광산업체와 배터리 업체들이 캐나다로 진출하는 것을 도우려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을 북미에서 생산함녀서 중국의 전기차 시장 지배력에 대응하겠다는 미국의 전략의 일부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을 생산하고 제조한다면 광물이 풍부한 캐나다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는 캐나다에겐 희소식이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8일 광산업체와 배터리 제조업체들을 불러 놓고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회의의 목적은 배터리 소재 생산을 캐나다에서 늘리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날 참석자는 전기차업체와 배터리 원료 리튬 생산업체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전 세계 전기차 보급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 리튬이온배터리의 원료인 리튬 생산업체 알버말을 비롯해 탤론메털스코프, 리벤트 코프 등 30여개 업체가 참석했다고 한다.

전세계는 현재 유전기 계속 발굴되고 원유가 넘쳐나고 있지만 원유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시대로 가고 있다.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이동수단의 전동화에 주력하면서 휘발유차를 비롯한 내연기관 차량은 앞으로 몇년 후면 설자리를 잃을 처지다. 미국은 특히 국가 안보에 중요한 희토류 광물 35개 중 13개의 공급을 위한 유력한 공급지로 캐나다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쉬스땡 트위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캐나다에 전기차 공급 사살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더욱이 바이든 선출 이후 미국 업체 3곳이 캐나다에 투자했다. 미국 희토류 업체인 USA 희토류는 지난주 캐나다 동부 주인 뉴펀들랜드의 서치 미네널스(Search Minerals)의 희토류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미국 기업의 투자 덕분에 캐나다 업체들도 투자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캐나다의 포춘미네럴스(Fortune Minerals)는 북서부 지역에서 코발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 수출입은행과 자본조달을 논의하고 있다. 로빈 고드 포춘 미네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이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퍼스트코발트가 재가동하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제련소 전경.사진=퍼스트코발트
퍼스트코발트가 재가동하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제련소 전경.사진=퍼스트코발트

캐나다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입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장거리 운송에는 '위험하다'고 한다. 자동차 업체들은 완성차 조립공장 근처에 배터리 공장을 두기를 원하는 것도 이런 이유 탓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CAMI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변신시킬 계획인 만큼 인접한 곳에 배터리 공장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정은 미국 미시간과 오하이오주의 자동차 업체들과 인접해 있으면서 자체 배터리 셀 공장을 만드려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는 더할 나위없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CAMI 공장을 전기차 공장을 변신시킬 계획이다. 사진은 CMAI 공장 직원이 작업하는 모습. 사진=CBC캐나다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CAMI 공장을 전기차 공장을 변신시킬 계획이다. 사진은 CMAI 공장 직원이 작업하는 모습. 사진=CBC캐나다

 

광산업 투자 그룹인 영국 폴링허스트(Pallinghurst) 아르네 프란드센(Arne Frandsen)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은 전기차와 전기차 광물에 관한한 중요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폴링허스트는 캐나다 퀘벡주 마타위니(matawinie) 흑연광산을 100% 소유하고 있는 누보 몽드 그라파이트(Nouveau Monde Graphite Inc)의 최대 주주다. 누보몽드는 퀘벡주 흑연광산 외에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폴링허스트는 리벤트와 함께 지난해 11월 북미 최대 리튬 광산인 퀘벡주 내 네마스카 리튬 프로젝트를 매입했다. 

아르네 허스트 폴링허스트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사진=폴링허스트
아르네 허스트 폴링허스트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사진=폴링허스트

폴링허스트와 뉴보몽드의 프로젝트 2곳은 전기차 업체들이 10여개 전기차 브랜드를 출시할 시점인 2024년 문을 열 예정으로 있다.미국은 자체 전기차 광물 생산을 늘리려고 하면서 캐나다를 눈여겨 보고 있다. 시쳇말로 캐나다를 광물 공급을 위한 51번째 주로 간주하면서 금융과 물류 분야 제휴관계를 심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이는 캐나다 기업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림을 뜻한다. 퍼스트 코발트는 미국을 겨냥해 북미 최초 코발트 제련소를 짓고 있다.캐나다와 미국은 둘 다 광산업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려는 에너지자원지배구조구상(he Energy Resource Governance Initiative) 회원국이기도 하다. 캐나다 업체들은 미국 국방부의 방산생산법과 기타 정부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 정부 예산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캐나다산 전기차 금속이나 전기차 부품에 대한 관세도 없다. 

캐나다는 지리나 자원 규모에서 미국의 가장 안전한 금속의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BHP와 리오틴토 등 호주업체에 이어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미국 업체들의 투자가 쇄도하면 캐나다 광산업은 다시 한 번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라고 믿어의심하지 않는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