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288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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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288발 도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3.22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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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협력국(DSCA) 발표...총 비용 3600만 달러
한국군 보유미사일 재고 확충 차원

우리나라가 미국의 헬기에 탑재하는 표 공대지 미사일인 헬파이어 미사일 288발을 도입한다. 우리군이 보유한 36대의 AH-64E 아파치 헬기에 탑재하기 위한 헬파이어 미사일 재고 확충 차원에 도입하는 것이다. 

미군이 공격용 헬기 아파치에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사진=미 육군항공시스템사령부(USAASC)
미군이 공격용 헬기 아파치에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사진=미 육군항공시스템사령부(USAASC)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은 19일(현지시각) 한국에 대한 3600만 달러(약 407억 원) 규모의 헬파이어미사일 AGM-114R과 관련 장비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FMS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무기의 해외 판매 방식이다. 무기 수입국이 미국 정부에 판매 요청을 하면, 국무부가 이를 정하고 의회가 승인하면 국방부가 시행한다. 자금은 무기 수입국이 미국 정부에 지급한다. 미국 정부는 방산업체와 계약을 맺고 무기 대금을 지급하며 한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한다.

DSCA는 공식 발표 자료에서 한국이 AGM-114R 288발과 부품, 기술과 군수지원,수리와 반환 , 저장 등을 요청했고 총 비용은 3600만 달러(약 406억 8000만 원)라고 밝혔다.

DSCA는 한국은 이 미사일을 한국군이 보유한 AH-64E 아파치 헬기용 기존 미사일 능력을 보완하고 헬파이어 재고를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SCA는 "이번 무기 판매는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군의 역량을 제고하고 역내 다른 헬파이어 사용국과의 작전운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장비와 지원 판매에도 역내의 기본 군사균형을 바꾸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했다.

한국 육군은 공격헬기 AH-64E 아파치 헬기 36대를 운용하고 있다. 아파치헬기는 30mm 기관포, 2.75인치 로켓,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과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다. 아파치 공격헬기는 통상 날개 밑 무기 장착에 각 4발의 헬파이어를 단다.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보잉의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사진=보잉컴퍼니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보잉의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사진=보잉컴퍼니

공대지 미사일인 헬파이어 미사일은 공격헬기에 대전차전 능력을 부여하는 공대지 미사일이다. 미국과 한국 등 16개국이 사용한다. 길이 1.62m, 지름 17.7cm, 낼개 너비 71cm다.1단 고체 연료 추진 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탱크와 장갑차, 차량 등을 파괴하는 데 쓰인다.

현재 생산되는 헬파이어 미사일은 헬파이어 II로 다섯 종류가 생산된다. 이중 구조 성형작약 탄두에 고폭판을 채운 K형, 밀리미터파 레이더유도를 받아 사격후 망각 기능이 있으며 파편탄두를 장착해 건물과 벙커, 경장갑 차량 파괴용으로 쓰이는 롱보우 미사일 L형, 밀폐 구조물 파괴용인 금속강화탄두(MAC)을 단 N형, 그리고 가장 최신형인 R형이 있다.  


각 헬파이어 미사일은 무게 45.4~49kg, 다목적 탄두 중량 8~9kg이다. 사거리는 최대 8km다. 높은 고도에서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11km에 이른다. 헬파이어를 쏠 수 있는 헬기는 아파치와 AH-6 코브라헬기, AH-1Z 바이퍼 등 공결헬기, OH-58 카이오아 정찰헬기, MH-60R 대잠헬기 등이다. 

한국이 수입할 헬파이어 미사일은  가장 최신형인 AGM-114R형으로레이저 유도 폭탄이다. 기존 헬파이어의 장점을 모두 합친 미사일이다. 반능동 레이저(SAL) 시커를 탄두에 장착해 장거리에서 정밀 타격을 할 수 있는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속도는 마하 1.3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288발은 한국 육군이 보유한 아파치 헬기 36대가 각 8발씩 달고 한 번 출격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한 발당 전차 한대를 격파한다고 가정한다면 이론상 한 번에 288대의 북한군 전차를 유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이론상의 수치에 불과하며 일각에서는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길어지고 있는 반면, 헬파이어의 사거리가 짧아 유사시 아파치 헬기가 피격당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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