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장 지난해 연간 56만t 공급부족... 12월에는 2만4000t 공급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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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장 지난해 연간 56만t 공급부족... 12월에는 2만4000t 공급과잉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3.2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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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금속거래소 t당 9000달러 넘게 거래

세계 구리시장은 지난해 12월 2만4000t의 공급과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는 약 56만t의 공급부족을 기록하면서 구리 가격이 크게 치솟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전기차보급 증가 등으로 구리수요가 늘면서 구리광석과 구리를 제련한 제품인 전기동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는 전기차 배선과 배터리, 건설과 건축 자재 등에 두루 쓰이는 탓에 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이 때문에 '박사금속'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CRU그룹의 전기동 생산공정. 사진=CRU그룹
CRU그룹의 전기동 생산공정. 사진=CRU그룹

캐나다 광산업 전문 시장인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세계 정련 구리 시장은 지난해 12월 2만4000t의 공급과잉을 나타냈다. 구리생산과 소비 국가의 정부간 조직으로서 국제 상품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제구리연구그룹 (International Copper Study Group)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구리 시장은 9만3000t의 공급부족에서 12월 공급 초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는 세계 구리시장은 2019년 38만3000t의 공급과잉에서 지난해에는 55만9000t의 공급부족을 나타냈다. 

ICSG에 따르면, 지난해 구리 생산량은 2019와 변함이 없었다. 정광생산은 0.4% 증가했지만 유기용매 동분 전해채취(solvent extraction-electrowinning)는 약 2% 감소했다. 

페루 구리 생산량은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만히 받아 지난해 12.5% 줄었다. 반면,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생산량은 2019년 사반기 2.5%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5% 증가했으나 연간으로는 1% 감소했다.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DRC)과 파나마의 생산은 신규 광산이나 광산 확장에 따른 증산으로  크게 늘어났다. 인도네시아으 구리 생산은 2개 주요 광산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이후 생산이 향상되면서 지난해 39%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구리 정련제품 생산량은 211만t, 소비는 209만t을 각각 기록했다.

전해조 생산과 전해채취가 2.8% 증가한 반면, 고철 등 2차 생산은 4.5% 줄었다. 지역별로는 칠레의 전해조 제련 구리 생산은 25% 증가했다. 칠레의 구리 제련 생산품은 약 2.5% 늘어났다. 아프리카에서는 DRC의 생산이 5%, 잠비아가 35% 각각 증가했다. 

세계 구리 정련품 수급 추이. 사진=ICSG
세계 구리 정련품 수급 추이. 사진=ICSG

구리 정련품 소비자는 지난해 2.2%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구리 정련품 소비는 약 10% 감소했다.  일본에서 15%가 줄었고 유럽연합(RU)에서 11%, 미국에서  5%, 아시아지역에서 10%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의 구리 정련품 수입이 38%(120만t) 증가하면서 정련품 소비가 13% 즐어 기타 지역의 소비감소를 상쇄했다고 ICSG는 밝혔다.

ICSG는 중국의 강한 소비 탓에 2020년 구리 시장은 약 56만t의 공급부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구리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ICSG는 평가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2월 현금 가격은 t당 8460.25달러로 1월 평균가격(7970.50달러)에 비해 6% 상승했다.  올들어 2월 말까지 구리 고가와 저가는 각각 t당 9614.50달러(2월25일)과 7755.50달러(2월2일)이며 평균 가격은 8215.38달러로  2020년 연평균 가격에 비해 33% 상승했다고  ICSG는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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