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소류급 잠수함 12번째이자 마지막함인 토류함을 24일 인수, 취역시켰다. 이로써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잠수함은 소류급 12척, 오야시급 11척 등 23척으로 늘어났다. 야시오급 2척은 훈련함으로 전환된 만큼 공격 잠수함은 21척이 된다.
일본 방위성 해상자위대는 24일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위터에서 효고현 가와사키중공업 고베조선소에서 소류급 12번째함인 토류함 인도식과 깃발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토류함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소류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토류함은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제2 잠수함 전대 6잠수함대에 배속됐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 2017년 1월 기골설치 후 2년 10개월 만인 2019년 11월6일 고베조선소에서 토류함을 6일 진수했다.그동안 해상 시험 등을 거쳤다.
토류는 '싸우는 용'이라는 뜻이다. 토류함의 함번은 SS-512. 건조비만 690억 엔(약 7354억 원)이 투입됐다.
토류함은 서방권 디젤잠수함 중 가장 크다. 토류함은 길이 84m, 너비 9.1m, 깊이 10.3m, 흘수 8.4m의 크기를 갖고 있다. 기준 배수량 2950t, 수중배수량이 4100t인 대형 디젤-전기 추진식 잠수함이다. 수중 속도는 시속 20노트, 수상 속도는 시속 12노트다.
토류함은 가와사키중공업이 제작한 공기불요추진 체계(AIP)인 스털링 엔진 4기와 디젤 엔진 2기를 탑재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AIP 탑재로 수중 작전 능력을 최장 2주로 향상됐다. 토류함은 소류급 11번함인 오류함에 이어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두 번째 소류급 잠수함이다.
토류함은 잠수함 겉면을 자체 개발한 흡음 타일을 부착해 적 함정에 탐지될 확률을 낮췄다. 엑스자형 꼬리 날개에 프로펠러 1개를 달고 있다.
무장으로는 선수에 구경 533mm 어뢰 발사관 6기가 있어 일본이 독자 개발한 89식 중어뢰를 발사할 수 있다. 또한 잠수함 발사 UGM-84C 하푼 중거리 대함 미사일,기뢰 등으로 무장한다. 전자전장치와 어뢰기만장치 등 다양한 방어 체계도 갖추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