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나이티드 그레인', 미국 '번지' 로스토프 곡물 터미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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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나이티드 그레인', 미국 '번지' 로스토프 곡물 터미널 인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3.2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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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곡물회사 유나이티드 그레인(이하 USC)이 농산물 중개회사 번지의 남러시아 '로스토프' 곡물터미널 을 인수했다. 러시아는 밀 등 주요 곡물을 전세계 수출하는 곡물 수출국가이다. 번지는 농산물 중개업체 ABCD중 B에 해당하는 농산물 중개 기업이다. A는 미국의 아서대니얼스미들랜드, C는 미국의 카길, D는 프랑스 루이 드레퓌스를 뜻한다. 

러시아 곡물회사 UGC.사진=UGC
러시아 곡물회사 UGC.사진=UGC

월드그레인닷컴은 로이터통신이 스베르뱅크(Sberbank)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26일(현지시각) 전했다.러시아 최대 은행은 스베르뱅크는 그러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USC는 러시아의 국영 곡물 사업자이자 국가 곡물 구매 대행회사로 곡물저장에서 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회사다. 러시아 연방의 빅토리아 아브라멘첸코 부총리, 러시아 농업은행 이사회의 안드레이 바라바노프 부의장, VTB은행 경영위원회 의장인 안드레이 코스틴 대표가 이사회 이사로 있다.

이 회사는 9개의 곡물 사일로, 곡물 수집창, 3곳의 가공공장, 터미널 2개를 소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3개 곡물가공 시설은 연간 총 49만t을 처리하고 연간 총 저장능력은 70만t에 이른다. 연간 곡물 환적능력은 740만t이다.

러시아 곡물 중개상 UCG의 곡물저장시설. UGC는 총 9개 엘리베이터에 72만t의 저장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UGC
러시아 곡물 중개상 UCG의 곡물저장시설. UGC는 총 9개 엘리베이터에 72만t의 저장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UGC

 

로스토프 터미널은 연간 환적능력 100만t, 저장능 4만2000t을 가진 터미널이다. 유나이티드 그레인은 이 터미널은 모든 시장 참여자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번지는 앞서 지난 2월2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정유회사를 네스테 코프레이션에 매각했으며 재임대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번지의 글로벌 트레이드 흐름. 사진=번지
번지의 글로벌 트레이드 흐름. 사진=번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번지는 오는 31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오일시드 가공과 설탕, 바이오에너지 등을 하는 번지의 본사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에 있다. 전 세계 40여개국에 350여개 시설과 2만3000여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번지는 2020년 총 1억4295만9000t의 각종 농산물을 팔아  295억 2900만 달러의 매출과 17억 8000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요한 고트리브 번지(Johann Gotlieb Bunge)가 181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농산물 수출입 중개업체를 설립한 회사로 203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농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30여년의 경험을 쌓은 그레고리 헤크만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이후 경영을 맡고 있다.  그는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에서 농경제학 마케팅 학사를 취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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