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북극 얼음깨고 올라온 러시아 핵잠수함 3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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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 북극 얼음깨고 올라온 러시아 핵잠수함 3척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3.28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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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잠수함 3척이 1.5m 두께의 북극 얼음을 깨고 떠올랐다. 이는 러시아 해군의 겨울 훈련의 일부였다. 이번 수면 부상으로 러시아의 핵잠수함 전력의 일부가 드러났다.비정부 조직인 NTI에 따르면, 러시아는 델타급 7척, 아쿨라급과 야센급 1척, 보레이급 4척 등 전략핵추진잠수함(SSBN), 핵추진공격잠수함 (SSN) 17척,  핵추진순항미사일잠수함(SSGN) 9척, 킬로급 디젤전기잠수함 21척 등 58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 3척이 동시에 북극의 얼음을 깨고 부상했다.사진=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캡쳐
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 3척이 동시에 북극의 얼음을 깨고 부상했다.사진=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캡쳐

28일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와 스푸트니크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은 26일 북극해에서 이뤄진 '움카-2021'훈련을 공개하면서 잠수함 부상 장면도 공개했다.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사령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3척의 핵잠수함이 반경 300m 이내 해역에서 정해진 시간에 한꺼번에 1.5m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수면 위로 상승했다"고 훈련 성과를 보고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얼음을 깨고 불쑥 솟아난 검은 잠수함의 모습과 전투기가 극지를 비행하며 공중급유를 받는 모습, 소총으로 무장한 채 스노모빌을 타고 이동하는 병사의 작전 모습 등이 담겼다.  
 
이날 훈련은 초속 30m의 강풍이 불고 섭씨 영하 25~30도의 가혹한 기상 조건 속에서 이뤄졌다. 훈련에는 600여 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참여했다. 또 전투기를 포함한 200종의 각종 무기와 군사 장비가 투입돼 극지에서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러시아의 델타4급 전략 핵추진잠수함 '툴라'함. 사진=더드라이브
러시아의 델타4급 전략 핵추진잠수함 '툴라'함. 사진=더드라이브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워존은 이날 훈련에 참가해 얼음을 뚫고 나온 잠수함을 델타4급 2척과 보레이급이나 보레이 A급으로 추정했다.

델타4급은 러시아에서 프로젝트 667BDRM 델핀스(돌핀)로 알려진 핵추진 잠수함이다. 델타4급 핵잠수함은 RSM-54나 개량형인 R-29RMU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 시네바(Sineva)를 최대 16발을 탑재한다. RSM-54는 3단 액체주친 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 최대 8300km다. R-29RMU는 이 미사일은 각각 폭발력 100kt(킬로톤=TNT 1000t) 4~10발의 대기권 재진입 다탄두(MIRV)를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거리는 8300km이며 탄착오차는 500m다. 구경 533mm 어뢰발사관 4기와 어뢰 최대 18발로 무장한다.이중선체 구조인  델타 IV 잠수함은 길이 167.4m,너비 11.7m, 수중배수량 1만8200t인 잠수함이다. 잠항속도는 24노트(시속 44km), 최대 잠항심도는 400m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보레이급 전략 핵추진잠수함 알렉산테르 네프스키함.사진=더드라이브
러시아의 보레이급 전략 핵추진잠수함 알렉산테르 네프스키함.사진=더드라이브

세번째 잠수함은 보레이급과 보레이 A급은 러시아의 주력 최첨단 탄도미사일 핵추진 잠수함으로 '크냐즈 블라디미르'이라고 더드라이브는 추정했다. 보레이급과 보레이A급은 러시아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RSM-56 불라바(Bulava)를 16발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이다. 이 미사일은 각각 6~10개의 MIRV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레이급은 길이 170m, 너비 13.5m, 수중배수량 2만4000t의 초대형 잠수함이다. 잠항시 최고속도는 시속 30노트(56km)로 대단히 빠르다.보레이급은 총 10척이 계획됐으며 4척이 실전배치됐으며 5척의 건조가 완료됐으며 3척이 건조중이다. 

러시아의 보레이A급 전략 핵추진 잠수함 크냐즈 블라디미르함. 사진=스프트니크뉴스
러시아의 보레이A급 전략 핵추진 잠수함 크냐즈 블라디미르함. 사진=스프트니크뉴스

더드라이브는 러시아 탄도미사일 잠수함들은 북극해의 얼음을 보호사함 억지 초계를 하고 있다"면서 "얼음 탓에 이들의 추적이 대단히 어렵다"고 전했다. 

미군도 매년 얼음훈련(Ice Exercises)에서 잠수함이 얼음을 뚫고 수면 부상훈련을 하지만 탄도미사일 잠수함으로 하지는 않는다.더드라이브는 이에 따라 이번 훈련은 러시아의 전력 과시이자 러시아 해군의 전략 역량을 과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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