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기지 경비하는 4족 로봇(Q-UGV)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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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기지 경비하는 4족 로봇(Q-UGV) 시대 개막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3.2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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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족 로봇개(4족 무인지상차량, QUGV) 시대가 열렸다. 미국 공군이 4족 로봇개를 기지 보호에 투입한 것이다. 군 시설 보호에 로봇개가 통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기지를  지키는 군견과 로봇 개. 사진=디펜스블로그
공군기지를 지키는 군견과 로봇 개. 사진=디펜스블로그

이 로봇개는 4족 로봇 전문 생산업체린 '고스트 로보틱스'(Ghoast Robitics)와 이머시브 위즈덤(Immersive Wisdom)이 설계한 것으로 네 발로 걷는 Q-UGV이다. 펜실베니아대 출신의 애빅 더와 개빈 케니얼리가 세운 고스트로보틱스는 V(비전) 60, 3D프린팅 기술의 선구자인 오리진과 함께 개발한 4족 로봇 '뉴스피릿 40', 차량 밑이나 하수도관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미니어쳐) 로봇 등을 생산한다.

미국 방산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28일(현지시각) 공군 자료를 인용해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 있는 틴달 공군기지 325보안대에 4족 로봇개가 인도됐다고 전했다. 4족 로봇 군견을 추가한 것은 기지 보호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디펜스블로그는 덧붙였다. 

틴달프로그램관리청 보안부대 프로그램 매니저인 마크 색클리(Mark Shackey)는 "이동하는 센서 플랫폼으로서 Q-UGV는 방어대원들의 상황인식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방어대원들이 한 시설의 중요 지역을 순찰하고 모니터하는 동안 기지 외진 지역을 순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개는 360도를 살펴볼 수 있도록 14개 센서를 달고 있다. 섭씨 영하 40도에서 131도에서도 작동한다. 무게주임을 낮추는 카우치 모드와 이동속도를 높이는 빠른 발걸음 모드 등을 갖추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로봇개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로봇개

앞서 디펜스블로그는 지난해 11월15일 틴달 공군기지의 제 52 전투비행단과 경비대가 반자율 컴퓨터화된 '로봇 개'를 도입하는 최초 공군기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디펜스블로그는 도입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디펜스블로그는 당시 로봇 개 제작사와 모델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비슷한 보안용 4족 로봇 개등을 생산해 미국 정부와 군, 보안기관 등에 납품하는 고스트 로보틱스의 'V(비전)60 Q-UAV'로 추정됐다. 

고스트 로보틱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로봇 '스팟(Spot)', 스위스 로봇 회사 애니보틱스(ANYbotics)의 애니멀(Anymal)'과 경쟁을 하는 4족 로봇을 생산하는 업체다.

네 발로 걷는 이 로봇군견들은 군에 배치된 군견을 대체하지는 않고 순찰 작전을 보조함으로써 틴달 공군기지의 방어군인들이 몸소 가야하는 보안활동 등에 더 집중하도록 해준다고 디펜스블로그는 소개했다.

325 경비대장인 조단 크리스 중령은 디펜스블로그에 "우리부대는 향상된 보안순찰 작전에 이런 기술을 활용하는 최초 부대"라면서" 이 로봇 개들은 병력이나 차량이 가기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지역들을 순찰함으로써 전장인식능력을 높이는 전력 승수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중령은 "이들 로봇개에는 미리 순찰 경로가 입력되고 담당부사관이 모니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지 방어작전센터 내에서 가상현실 헬멧을 쓰고 이들을 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바일 카메라와 센서 플랫폼으로 개가 탐지한 것을 정확히 알 수 있고 로봇개 동체에 부착된 무전기로 사람들에게 구두로 명령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봇 개는 틴달 공군 기지에서 전략적인 지점들에서 다량의 데이터를 전송하고 받는 단말기 역할을 하면서도 여분의 눈과 귀가 될 것이라고 크리스 중령은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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