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주가 강세...실적호전·주식분할·무상증자 삼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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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당 주가 강세...실적호전·주식분할·무상증자 삼박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3.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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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당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호전과 주식분할, 무상증자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1956년 설립된 대한제당은 설탕과 사료제조 등 식품·사료·축산유통 부문 사업을 하는 중견그룹이다. 매출의 46,77%가 식품사업이며 29.29%가 축산유토으  사료가 19.56%를 차지한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2144억 원, 영업이익 463억 원, 당기 순익 22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57.05%, 57.13% 증가했다. 

설경동 창업주→고 설원봉 회장→설윤호 부회장으로 이어져 3세 경영을 하고 있는 그룹이다.

대한제당이 생산하는 정백당 상품. 사진=대한제당
대한제당이 생산하는 정백당 상품. 사진=대한제당

■급상승하는 대한제당 주가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제당 주가는 3월 들어 거의 매주 오르고 있다.이들들어 약 25%나 상승했다.

3월 첫째주에는 5일만 빼고 다 올랐다. 둘째 주에는 9일 빼고 올랐고 셋째  주에는 16일과 17일 빠졌고 넷째 쭈에는 24일 하루 내렸다. 특히 넷째 주에는 22일 4.4% 오른 것을 시작으로 25일 10% 상승했다. 22일 3.29% 빠졌으나 25일 8.8% 올랐고 26일에는 3.86% 상승마감했다. 29일에는 0.53% 내렸다. 오를 때는 크게 오르고 내릴 때는 조금 내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대한제당 로고
대한제당 로고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3월2일 2만2550원에서 28일 2만8100원으로 상승했다. 상승률은 약 24.6% 상승했다.​

대한제당 주가 강세는 3월 들어 주식분할과 무상증자 등 두 가지를 순차로 발표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이달 2일 액면가 2500원을 5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분할을 발표했다. 주식분할로 기업가치는 변동이 없지만, 주식수가 5배로 증가하는 효과가 있어 주가에는 긍정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교부함으로써 주주들에게 혜택을 주고, 기업은 내부에 유보돼 있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여 필요한 곳에 사용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대한제당은 지난 23일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4월30일이다. 상장예정일은 5월25일이다.

대한제당은 지난 2일 주식유통수 확대를 위해 액면가를 25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고 밝혔고 11일에는 우리사주 조합에 매각하기 위해 자사주 124억 4419만 원어치를 처분한다고  공시한데 이어 23일에는 무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지난 23일에는 100% 무상증자도 발표했다.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 항목인 재평가적립금을 자본금으로 전입하면서 주식수도 증가한다.

주식분할과 무상증자의 경우 기업가치와는 무관하지만, 실적 개선은 주가 상승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대한제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2144억원의 매출과 4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0.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57.1%나 큰 폭 증가했다.

■'푸드림' 브랜드로 식품사업 강화

대한제당은 대한제당그룹의 모기업으로 설탕·배합사료 등 주력사업 외에 수입육·알루미늄 등 수입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식품군 통합 브랜드인 '푸드림'으로 식품사업을 강화하고, 원료의약품을 중심으로 바이오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한제당 설경동 창업주. 사진=대한제당
대한제당 설경동 창업주. 사진=대한제당

대한제당은 대한전선 창업주 설경동 회장이 세운 회사로 1956년 세운 대동제당을 모태로 한다.  1968년 12월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1969년 8월 대한제당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9년 5월 인천사료공장을 준공하며 사료사업에 진출했다. 1988년 7월 울산사료공장에 이어 이듬해 10월 인천특수 사료공장을 준공했다. 

1995년 4월 인천 제당공장 설탕사일로를 준공했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해 천진채홍 사료공장을 준공했다.대한제당그룹은 1988년 고 설원봉 회장이 형으로부터 대한제당 주식을 물려받아 계열분리시켜 독자 경영했다.

대한제당그룹은 현재 9개의 국내 계열사와 해외법인 5개가 있다. 대한제당은 자회사로 TS개발(송추CC운영), TS우인, TS유업, TS푸드앤시스템(브랜드 파파이스), 공주개발, 알앤에프, 대한FSS, TS신용투자대부,HK바이오이노베이션을 두고 있다. 해외법인으로는 대한제당홍콩유한공사, 천진채홍사료유한공, 청도채홍사료유한공사, 옥전부원양식유한공사가 있다.

■오너일가, 대한제당에만 지분 보유

설윤호 대한제당 부회장은 2010년 설원봉 회장이 타계한 후 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04년부터 대한제당 상무, 대한제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설원봉 회장은 창업주 설경동 회장의 넷째 아들이다. 그의 부인이 박용학 전 대농그룹 명예회장의 딸인 박선영 여사다. 그는 박여사 사이에서 1남1녀설윤호 부회장과 여동생 설혜정씨를 뒀다.

외환위기 당시 국제 원자재값 급등으로 위기에 몰렸을 때 설 회장은 직원들의 신뢰속에 감원과 임금 삭감, 노사분규 없이 힘든 시기를 극복했다. '무감원, 무감봉, 무분규'라는 대한제당 특유의 '3무(無) 경영'을 수립했다. 

오너일가는 그룹 내 대한제당에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설윤호 부회장은 대한제당의 최대주주로 지분 23.28%를 갖고 있다. 박용학 전 대농그룹 명예회장의 딸인 모친 박선영씨 14.16%, 여동생 설혜정씨 9.52%, 티에스문화재단 0.94%다. 대한제당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의 지분은 총 48. 41%에 이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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