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호주서 '친환경 LNG' 생산...탄소포집기술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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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호주서 '친환경 LNG' 생산...탄소포집기술 이용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3.31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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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t 생산..2025년부터 국내반입, 청정수소 생산

SK그룹 에너지 자회사인 SK E&S가 호주에서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이 없는 친환경 천연가스 생산에 돌입한다. 이는 SK E&S가 2012년 첫 사업에 참여한 후 9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SK E&S는 2025년부터 호주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를 국내로 들여와 충남 보령 인근 지역에 건설 예정인 수소생산 플랜트에서 CO₂를 제거한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SK E&S는 1999년 도시가스 사업 지주회사로 출발해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집단에너지, 도시가스, 신재생에너지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 총매출 6조 5617억 원, 영업이익 4478억 원, 당기순이익 439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도시가스가 3조 6460억 원,  LNG사업 2조6751억 원, 기타 2406억 원을 달성했다.  

SK E&S 바로사-깔따따 해저 가스전 채굴 플랫폼 전경. 사진=SK E&S
SK E&S 바로사-깔따따 해저 가스전 채굴 플랫폼 전경. 사진=SK E&S

SK E&S는 호주 바로사-깔띠따 해상 가스전의 최종투자의사결정(FID)을 최근 확정하고 매장량 700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가스전은 호주 북부에 있는 해상 가스전으로 SK E&S가 2012년부터 호주 에너지기업 산토스와 함께 조사하고 개발에 참여했다.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만 7000만t 이상으로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 4000만t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SK E&S는 그동안 매장량 평가, 인허가, 설계작업 등 개발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 9년 만에 최종 투자를 확정했다.

SK E&S는 가스전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부터 20년 동안 14억 달러(약 1조6000억 원)를 투자해 연간 130만t의 LNG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SK E&S는 지난해 호주에서 운영중인 다윈(Darwin) 액화플랜트 지분 투자를 통해  LNG 생산에 필요한 가스 정제와 액화 플랜트 사용 권리를 모두 확보했다. 

티모르해 바로사-깔띠따 해상가스전 위치. 사진=SK E&S
티모르해 바로사-깔띠따 해상가스전 위치. 사진=SK E&S

SK E&S는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CCS 기술)을 활용해 탄소제로 LNG를 생산, 공급해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LNG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웃한 해저 폐가스전에 저장하고  CCS 기술 고도화를 통해 LNG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제거해 탄소제로 LNG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지난해 11월 파트너사 산토스와 'CCS·탄소저감사업 협력기회 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 올해 3월 공동연구계약도 체결하고 CCS프로젝트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진=SK E&S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진=SK E&S

추형욱 SK E&S 사장은 "수소 생산 원료가 되는 LNG를 오랫동안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으로 확보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외 가스전 개발부터 국내 수소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친환경 요소를 높여 ESG 경영을 실천하고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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