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이 두 자릿수대로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으로 늘어났다. 수출액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6% 증가한 53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지난달 수입액은 18.8% 증가한 496억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41억7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출은 3년 만에 5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은 2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출액은 지난해 12월(513억 달러) 이후 올들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17년 9월(551억 2000만 달러), 2018년 10월((548억 6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월간 실적이다. 3월 수출액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22억4000만 달러로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일평균 수출액은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2억 달러를 웃돌았다. 2019~2020년 2년 동안 한 번도 22억 달러를 넘지 않았다.
3월 수출은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4개가 증가하며 고르게 선전했다. 선박·철강 등 9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일반기계(6.9%), 석유화학(48.5%), 석유제품(18.3%), 섬유(9.4%), 철강(12.8%) 등 그동안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들이 큰 폭으로 도약했다.
석유화학은 47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월간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95억1000만 달러로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4년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바이오헬스는 19개월 연속, 가전 등 IT 품목들은 5개월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6%), 미국(9.2%), EU(36.6%), 아시아(10.8%) 등 4대 시장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역대 1위였고, 대미 수출액은 역대 2위였다.
성윤모 장관은 "지난달에는 시스템 반도체·전기차·바이오헬스 등 새로운 품목들이 높은 성장을 하고, 석유제품 등 부진품목도 회복해 기존 주력 품목들이 균형적인 성장을 했다"면서 "현재의 순항이 이어질 수 있도록 무역 리스크에 대한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수출기업들의 관련 애로사항을 해해소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