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발레, 뉴칼레도니아 니켈자산 트라피규라 컨소시엄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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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발레, 뉴칼레도니아 니켈자산 트라피규라 컨소시엄에 매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02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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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광산업체 발레가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 있는 니켈과 코발트 사업장을 상품중개회사 트라피규라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브라질 발레가 프로니 컨소시엄에 매각한 뉴칼레도니아 니켈공장 전경. 사진=발레
브라질 발레가 프로니 컨소시엄에 매각한 뉴칼레도니아 니켈공장 전경. 사진=발레

발레는 지난달 31일 자히사 발레 캐나다가 발레 누벨 칼레도니(VNC) 소유권을 트라피규라가 참여하고 있는 컨소시엄 '프로니(Prony) 리소시스 뉴칼레도니아'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VNC는 뉴칼레도니아의 발레 소유 니켈 코발트 공장 고로 공장과 광산을 운용하는 회사다.

앞서 발레는 지난달 4일(현지시각)  고로 광산의 과반 지분을 주정부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상품 중개회사 트라피규라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인 '프로니 리소시스(Prony Resoueces)에 매각하는 공식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트라피규라는 당초 지분 25%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19% 인수에 그쳤다. 프로니 리소시스 직원과 지역사회 정부기관인 SPMSC가 과반 지분을 보유한다 SPMSC는 프로니리소시의 지분도 5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나머지 30%는 프로니의 경영진과 국제 투자회사 아지오 글로벌(Agio Global)이 간접으로 보유한다.

발레는 정확한 매각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딜로 VNC사업장에 11억 달러에 이르는 금융 지원이 이뤄질 것이며 그 절반인 5억5500만 달러가 자회사인 발레 캐나다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에두아르도 바르톨로메오 발레 CEO. 사진=발레
에두아르도 바르톨로메오 발레 CEO. 사진=발레

에두아르도 바르톨로메오(Eduardo Bartolomeo)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 발레는 투자회수 과정 처음부터 질서정연하고책임있게 철수하려고 했다"면서 "이것이 달성됐다"고 밝혔다.

발레는 앞으로 뉴칼레도니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니켈 판매를 위한 장기 공급계약 권리를 가져 전기차 산업의 늘어나는 니켈 수요를 해소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발레는 지난 1년 동안 뉴칼레도니아 공장 매수자를 물색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뉴칼레도니아가 프랑에서 독립을 추진하는 데다 니켈이 주수입원이어서 남북 뉴칼레도니아의 이해관계가 엇갈린 탓이었다.

일본의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뉴칼레도니아는 러시아, 캐나다,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니켈 생산국이다. 호주에서 동쪽으로 약 1200km 떨어진 뉴칼레도니아는 전세계 니켈 매장량의 약 25%가 묻혀 있다.

발레는 2011년 고로광산에서 니켈코발트 생산을 시작했지만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자 2020년 12월 공장을 폐쇄했다. 발레는 2019년 고로 니켈 광산과 관련해 16억 달러의 자산 상각 후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의 고로 니켈 광산 전경. 사진=마이닝테크놀러지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의 고로 니켈 광산 전경. 사진=마이닝테크놀러지

뉴칼레도니아 남쪽에 있는 고로 광산은 이산화니켈 형태로 연산 6만t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지만 생산량은 2017년 3만7400t으로 정점에 도달한뒤 감소해 2019년 생산량은 2만3400t에 그쳤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 3월 남태평양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서 니켈을 공급받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테슬라는 뉴칼레도니아 니켈광산 고문으로 니켈 광산에 참여한다.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독일에도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니켈 확보는 과제로 떠올랐다. 

니켈은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다. 니켈의 함유량을 높이면 배터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같은 용량의 배터리를 더 가볍고 작게 만들 수 있다.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를 '하이니켈 배터리'리 라고 한다. 한번 충전하면 500km이상 주행할 수 있어 최근 전기차 제조 업체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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