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두(콩) 재고 10개월 사이 최저...브라질 '카고'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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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두(콩) 재고 10개월 사이 최저...브라질 '카고' 지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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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두(콩) 재고량이 10개월 사이에 최저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브라질 카고의 도착 지연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콩은 중국에서 사료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이후 급감한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최근 급증하면서 콩 수입량도 크게 증가했다.

중국 창고에 쌓여 있는 수입 콩자루. 사진=SCMP
중국 창고에 쌓여 있는 수입 콩자루. 사진=SCMP

중국은 브라질과 미국, 아르헨티나 등 3대 수출국가에서 대두를 주로수입하고 있는데 주로 식용유와 대두박용으로 사용한다. 중국은 연간 8000만~9000만t의 대두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를 중국 국내에서 생산하려면 약 4000만 헥타르의 농지가 필요하다고 중국 농업무 작물재배부는 추정하고 있다.

농산물 전문 매체 애그리센서스(agriCENSUS)는 지난 1일(현지시각) 중국의 대두 재고량이 4주 연속으로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애그리센서스는 이는 대두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선적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수확과 운송, 선적 등에 시간이 많이 걸려 물류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인에 시간이 걸리면서 선적에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애그리센서스가 인용한 중국 국가곡물유류정보센터(CNGOIC)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두 재고량은 3월26일로 마감한 주에 466만t으로  39만t 감소했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무려 128만t이나 줄어든 것이다. 

1년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141만t이 증가한 것이지만 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치는 아니다.

CNGOIC는 "대두 운반선 도착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대두 재고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면서 "대두는 재고는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두 재고량이 낮아지면서 대두박과 대두유 등을 만드는 파쇄업계(crushers)의 파쇄량도 줄었다. 3월 넷째 주 파쇄량은 1만t 줄어든 156만t으로 집계됐다.  대두 파쇄량이 줄었지만 사료업체들의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대두박 재고량은 76만t으로 유지됐다.

대두유 재고량은 68만t으로 6만t 감소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19만t, 1년 전에 비해서는 59만t 이상 줄어들어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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