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美 GM-LG 합작사에 '배터리 음극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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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美 GM-LG 합작사에 '배터리 음극재' 공급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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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개발 '저팽창 음극재' 공급 합의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이 독자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 배터리 제조사인 엘티엄셀즈에 공급한다. 음극재는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데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음극재 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강자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미국의 주요 전기차 배터리사인 얼티엄셀즈에 하이니켈 NCMA 양극재와 저팽창 음극재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GM이 생산하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에 포스코케미칼 제품이 핵심소재로 탑재된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점에 맞춰 자체 개발한 음극재를 공급키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이 회사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된데 이어 이번에 음극재 공급사로 선정된 것이다. 이번 합의로 얼티엄셀즈에 배터리 양대 핵심소재인 양·음극재를 모두 공급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음극재는 포스코케미칼이 독자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다. 전기차 배터리에 꼭 필요한 안정성, 수명, 충전속도 성능을 크게 높이면서 가격은 낮출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사들이 활용하는 음극재는 원료에 따라 천연흑연계와 인조흑연계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두 제품의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장점은 함께 살릴 수 있는 소재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팩토리 공정이 적용된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생산설비. 사진=포스코케미칼
스마트팩토리 공정이 적용된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생산설비. 사진=포스코케미칼

천연흑연 음극재는 에너지 저장 용량에 강점이 있다. 문제는 충전이 반복되면 팽창에 따른 구조변화가 일어나 수명이 짧아진다는 점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안정성이 높고, 충전 효율에 강점이 있지만, 원료와 공정상의 이유 탓에 생산 원가가 높아지는 한계점이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을 원료로 활용해 가격을 낮췄다. 소재 구조 개선 공정을 적용해 팽창을 방지했다. 인조흑연과 같은 수준으로 수명을 늘리고 충전 속도를 높인 저팽창 음극재를 개발한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으로도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포스코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리튬·니켈·흑연 등의 원료 확보를 연계한 소재 밸류체인 완성, 양·음극재 양산능력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소재 부문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맞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소재 기업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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