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옥수수 등 긴급할당관세 0%…달걀 1500만 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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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옥수수 등 긴급할당관세 0%…달걀 1500만 개 수입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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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최근 고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긴급할당관세 0%를 올해 말까지 한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식용 옥수수 관세를 기존 3%에서 0%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적용규모는 200만t 안팎이다.6일 선물시장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부셸당 10센트 오른 부셸당 554.25센트로 마감했다. 1년 전인 2020년 4월 6일 331.75센트보다 67% 급등한 가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힉재정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힉재정부 장관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인플레이션 동향 점검 및 대응' 안건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그는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국내 농축산물 수급상황, 유가·국제곡물가 등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1.5%까지 상승하면서 물가 상방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나,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오름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품목별·분야별 안정수단을 적극 활용해 선제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옥수수 선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썩세스풀파밍
옥수수 선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썩세스풀파밍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100)으로 1년 전보다 1.5% 상승하며 2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갔다. 지난해 1월(1.5%)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3.7%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에서 1.08%포인트(p) 기여했다. 채소류 가격이 전년보다 18.8%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도 19.2% 상승했다. 특히 긴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여건 악화로 파 가격이 305.8% 급등하고 사과 55.3%, 고춧가루 34.4% 상승했다. 또 국산 쇠고기 11.5%, 돼지고기 7.1%, 달걀 39.6% 등 상승하는 등 축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10.2% 상승했다. 

3월 계란가격이 39.6% 오르면서 물가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사진은 용산 이마트 판매대에 진열된 계란.사진=박준환 기자
3월 계란가격이 39.6% 오르면서 물가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사진은 용산 이마트 판매대에 진열된 계란.사진=박준환 기자

홍 부총리는 농축수산물과 관련해서는 그는 "가격 조기 안정을 위해 달걀 1500만 개를 추가 수입하고 양파·대파 등은 조기 출하를 독려할 것"이라면서 "한파 피해가 발생한 배추는 비축물량 3000t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제 곡물의 신속한 통관을 위해 선상검체 채취 허용 등 수입절차를 개선하고, 비철금속 비축물량도 1∼3% 할인 방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옥수수 5월 인도분 가격 추이. 사진=CBOT/CNBC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옥수수 5월 인도분 가격 추이. 사진=CBOT/CNBC


홍 부총리는 "2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외식업계 지원을 위해 식품원료 매입자금 대출금리를 연 2.5%에서 2%로 인하하는 것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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