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KF-21 '보라매' 시제기 1호 마침내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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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KF-21 '보라매' 시제기 1호 마침내 출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4.09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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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독자 개발한 'KF-21 보라매', 공군 중추될 것"
4.5세대 이상 전투기, 비행속도 마하1.8, 무장 탑재 7.7t
2028년 40대, 2032년 120대 실전배치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가 9일 마침내 출고됐다. 정식 이름은 'KF-21 보라매'로 정해졌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는 고정익 항공기로는 2001년 고등훈련기 T-50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20년 만이다.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13번째로 자국산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 초음속 전투기로는 세계 8번째 국가가 된다.우리군은 오는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120대를 작전 배치해 핵심 전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캡쳐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 공장 고정익동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KF-X 시제기 출고식을 가졌다.

KF-21은 길이 16.9m,높이 4.7m, 너비 11.2m다. 엔지 두 개를 단 쌍발 전투기로 최대 추력 4만4000파운드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0km(마하 1.8)다. 무기는 최대 7.7t을 탑재한다. 최대이륙중량은 25.6t이다.항속거리는 2900km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AESA레이더와 적외산탐색추적장비(IRST)를 탑재한다.
KF-21은 우리 공군이 도입하고 있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비슷한 크기다. 마하 최고 속도가 마하 1.6인 F-35보다 조금 빠르지만 무기 탑재량은 F-35(8.1t)보다 조금 적다. F-35는 길이 15.7m, 높이 4.4m, 날개 너비 11m에 최대 이륙중량은 31.75t이다.

우리공군의 주력전투기인 KF-16보다는 조금 크다. KF-16은 길이 14.8m, 높이 4.8m, 날개 너비 9.8m다. KF-16의 순 기체 중량은 8.27t에 무기와 연료를 가득 채운 최대이륙중량은 19.2t이다. 최고속도는 마하 2.05다.

KF-21 보라매 시제기. 사진=청와대 유튜브 캡쳐
KF-21 보라매 시제기. 사진=청와대 유튜브 캡쳐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하고 있는 KF-21 총 사업비는 8조8000억 원이다. 인도네시아는 사업비의 20%인 1조7338억 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 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인도네시아는 지난 2월까지 내야 하는 8316억 원 가운데 2272억 원만 납부하고 현재 6000여억 원을 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고식 기념사에서 "KF-21 출고로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면서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민관군 개발진과 참여진의 노력, 국민드르이 응원이 함께 이룬 성과라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KF-21'이라는 이름에는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가 담겼다"면서 "국민들은 'KF-21'에 우리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를 호칭으로 지어주셨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KF-21 보라매'에 대해 "음속의 1.8배에 이르는 비행속도, 7.7t의 무장 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면서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나 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KF-21 생산에는 700여개 국내 업체가 참여해 국산화율 65% 이상을 달성했다

우리군은 오는 2028년까지 40대를 우선 배치하고 2032년 까지 총 120대를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문 대통령은 밝혔다.

시제기 출고식에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축하 영상을 보냈고,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이 완료되고 양국이 양산체제를 갖추어 제3국 시장에 공동진출할 때까지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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