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일샌드 업계, 정기정비 인력 못구해 발동동
상태바
캐나다 오일샌드 업계, 정기정비 인력 못구해 발동동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1.04.11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타격을 입은 캐나다의 오일샌드 업계가 최근에는 정기예방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 19로 타격을 입은 오일샌드 업계에는 엎친데 덮친 일이지만 캐나다 일자리 시장에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 썬코어의 베이스플랜트 정기 정비 현장 모습.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 썬코어의 베이스플랜트 정기 정비 현장 모습.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캐나다 오일샌드 산업의 중심지인 알버타주에서는 오일샌드 회사들이 비투민이 함유된 모래를  채굴해 분류한 뒤 가공해 중질유를 생산해 에드먼턴의 정유공장으로 보내 캐나다 전역과 해외로 수출한다. 원유 생산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모래와 비투민이 뒤섞인 찌끼가 바와 광미댐(tailings dam)을 만들어 가라앉혀 정화하고 있다.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 지역. 사진=앨버타주 석유노동시장 정보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 지역. 사진=앨버타주 석유노동시장 정보

캐나다 경제 매체 파이낸셜포스트와 로이터통신은 지난 9일(현지시각) 캐나다 오일샌드 업계가 인력을 급구하고 있다면서 과거 동부 연안에서 온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오기를 꺼린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들은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영업조건과 환경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정기로 사업장 전체의 가동을 중단하고 정비와 보수를 한다. 이게 정기정비(turound mailtenance)인데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도급업자, 감독자, 스팀파이프 수리공, 파이프 수리공, 배관공, 전기공, 비계공과 목수,잡부 등을 필요로 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동부 주에서 앨버타주까지 와서 일이하는 인력들이 많았다. 이들은 근로자 집단 숙소에 체류하면서 버스로 현장을 오갔다.

오일샌드 사업장에 필요한 인력 예시.사진=앨버타주 석유노동시장 정보
오일샌드 사업장에 필요한 인력 예시.사진=앨버타주 석유노동시장 정보

문제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코로나19 발병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인력 확보를 위해 간이 현장 시험시설도 설치했다. 혹자는 교통비 보조금 인상, 교대근무조 장기화, 최장 24시간 근무와 4일 휴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자가용 출퇴근도 허용하고 있다. 그래도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니 보통 일은 아니다.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 씬그루드의 오일샌드 채굴현장. 사진=씬크루드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 씬그루드의 오일샌드 채굴현장. 사진=씬크루드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정기 정비규모가 단축된 만큼 이번에 할 일은 대단히 많다. 이번에도 정기 정비를 축소하거나 미룬다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어서 업체들의 걱정이 크다. 캐나다내추럴리소시스(CNRL)의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지난주에 정기 정비에 들어갔고  썬코어에너지의 베이스 플랜트는 5월초에 정기정비를 시작한다. 

이들 업체들은 현장 9곳은 하루 100만 배럴, 캐나다 산유량의 약 20%를 생산할 만큼 중요한 곳이다. 이들이 정기정비를 하는 기간 중에는 하루 21만 배럴의 생산이 줄어든다. 그러니 제때 숙련공을 확보하고 코로나19 발병 없이 정기정비를 마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의 썬코어의 오일샌드 사업장의 복잡한 배관들. 사진=썬코어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의 썬코어의 오일샌드 사업장의 복잡한 배관들. 사진=썬코어

오일샌드 산업은 캐나다 경제에 중요한 산업이다.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다. 정비 정비 또한 일자리 창출에 큰 몫을 한다. 좀 성급한 이들은 에드먼튼 북쪽에서 외진 포트 맥머리까지 이어지는 수백 킬로미터의 고속도로를 달려 출퇴근 하는 오일샌드 현장 숙련공을 많이 볼 날도 머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오일샌드 업계도 지난 한 해를 코로나19 규제조치를 이행하면서  보낸 만큼 이번에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규제조치 시행을 하면서 한 해를 보낸 만큼 이번 일도 편안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씬크루드 대변인의 말이 사실이기를 바란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elmentpark@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