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위 중국 간펑리튬 7000t 리튬 공장 새로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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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3위 중국 간펑리튬 7000t 리튬 공장 새로 건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1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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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하락 마감...완성품 가격 전가 어렵고 정부 대응 요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하락

중국이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 금속 시장 장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이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DRC) 구리 코발트 광산 '키산푸' 지분 25%를 취득하기로 한 데 이어 세계 3위의 리튬생산업체인 간펑리튬(강서강봉이업)이 약 3800억 원을 투입해 연산 7000t 규모의 리튬 가공공장을 신설한다.

중국 최대 리튬 생산회사 간펑리튬 공장 전경. 사진=간펑리튬
중국 최대 리튬 생산회사 간펑리튬 공장 전경. 사진=간펑리튬

중국 간펑리튬이 이춘시 경제개발구(宜春市经开区)에 연간 7000t 규모의 리튬 공장을 건설한다고 중국 증권시보망(证券时报网)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이춘시에 글로벌 최대 리튬 생산 기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간펑리튬은  공장을 신설해  생산 규모를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간펑리튬은 오는 2025년 20만 탄산리튬상당량(LCE)톤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펑리튬은 이를 위해 이춘시 경제개발구 관리위원회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간펑리튬은 자회사 이춘간펑을 통해 이춘시에 추가로 리튬 용융염 전해, 저온 진공 증류 정제, 리튬 합금, 고체 리튬배터리 음극재 등 생산 라인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22억 위안(약 3777억4000만 원)을 투자한다. 공장 면적은 총 33만3500㎡(약 10만883평)다.

간펑리튬은 장시, 장쑤,저장, 광둥, 아르헨티나 등에  채굴과 제련, 배터리 제조 공장을, 닝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등 리튬 소재 공급망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간펑리튬은 캐나다 상장사인 리튬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와 아르헨티나 카우차리-올라로즈(Cauchari-Olaroz) 염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간펑리튬과 캐나다업체 리튬아레미라카스가 운영하는 아르헨티나 후후이주 카우차리 올라로즈 염호 리튬 프로젝트 전경. 간펑리튬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리튬아메리카스
간펑리튬과 캐나다업체 리튬아레미라카스가 운영하는 아르헨티나 후후이주 카우차리 올라로즈 염호 리튬 프로젝트 전경. 간펑리튬이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리튬아메리카스

간펑리튬은 미국의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와 독일의 완성차 업체 BMW,폴크스바겐 등에 리튬을 공급하고 있다. 간펑리튬은 한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에 수산화리튬 4만7000t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리튬을 납품하고 있는 회사이다.

BMW는 지난 2019년 말 간펑리튬과 5년간 5억4000만 유로(7173억 원) 규모 리튬 수산화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BMW는 배터리셀을 직접 제조하지 않고 리튬, 코발트 등 중요 배터리 원료를 원자재 생산업체에서 사서 삼성SDI, CATL 등 배터리셀 제조업체에 공급해 배터리를 생산한다.

간펑리튬 로고. 사진=간펑리튬
간펑리튬 로고. 사진=간펑리튬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간펑리튬은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55억2400만 위안(약 9484억7080만 원)과 10억 2500만 위안(1759억 925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3.4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무려 186.16% 급증했다.

지난해 5만4312 탄산리튬상당량(lithium carbonate equivalent)톤(t)을 생산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0.13% 증가한 것이다. 판매량은 6만3013 LCE로 전녀에 비해 30.13% 늘어났다. 재고량은 전년에 비해 59.44% 감소한 5938 LCEt으로 집계됐다.

한편, 투자 확대 소식에도 간펑리튬 주가는 내렸다. 선전증권거래소에서 간펑리튬은 12일 전날에 비해 8.9% 내린 88.92위안(약 1만5267원)을 기록했다. 길리자동차, 장성자동차, BYD도 각각 7.1%, 3.9%, 2% 하락 마감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의 황수인 중국전략 담당 연구원은  13일 리서치보고서에서 "중국 전기차와 2차 전지 소재 기업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원자재 가격 급등 이면에 완성품 전가가 월활하지 않으면서  중국 정책 당국이 원자재 가격 상승 대응조치 강구를 요구해 가격 변동성 확대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또 "1분기 중국 전기차 출하량이 양호했지만 자동차 반도체 칩셋 부족 현상이 2분기에 더욱 본격적으로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소재 수요 지연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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