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속업계 거물 '산지브 굽타' 파산보호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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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속업계 거물 '산지브 굽타' 파산보호신청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14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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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반스 알루미늄 그룹, 프랑스 법원에 신청

영국과 인도의 금속왕 산지부 굽타가 파산위기로 몰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영국과 인도 금속업계 거물 산지브 굽타의 알반스 알루미늄 그룹이 프랑스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산지부 굽타는 매출액 200억 달러인 가족 기업 GFG얼라이언스((Gupta Family Group Alliance)의 설립자 겸 회장이며 리버티 스틸(LibertySteel), 알반스알루미늄그룹, 리버티커모디티스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산지브 굽타 리터티 스틸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리버티스틸그룹
산지브 굽타 리터티 스틸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리버티스틸그룹

알반스 알루미늄 그룹은 이날 그룹 내 3개의 사업체에 법원이 지정한 대리인이 감독하는 '조정 절차'에 스스로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지정 대리인은 프랑스 사업부와 채권단 간의 합의를 통해 파산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앞으로 10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알반스 공장은 자동차 부품을 제작하며 10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GFG는 2년 전 일자리를 구하고 운영을 활성화하며 환경친화적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이들을 인수했다.

프랑스 던커크에 있는 유럽 최대 알루미늄 제련소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던커크 제련소는 2018년 12월 5억 달러에 GFG의 주력 기업 중 하나인 리버티하우스가 인수한 것이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굽타가 주요 계열 금융사로 그룹 자금줄인 '그린실 캐피털'의 파산 이후 자기 사업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그린실은 주요 보험사가 채권 투자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중단한 후 3월 초파산했다.

호주의 억만장자 금융가 렉스 그린실(Lex Greensil. 43)이 이끈 그린실 캐피털은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 투자펀드 '비전펀드'에서 15억 달러를 유치하고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운영 자금을 굽타그룹 계열사에 공급했다.  

알반스 대변인은 e메일을 통해 "이제 해당 기업의 경영진은 대리인과 기업의 이해 관계자와 협력해 현장을 위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찾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펀잡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교육을 받은 산지브 굽타(48) 회장은 영국 유명대학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했다. 그는 경제학과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대학원생으로서 1992년 상품 중개회사 리버티하우스그룹을 설립했다.산지브는 2015년부터 철강회사 인수합병을 시작했고 스코틀랜드에서 호주에 이르는 여러 나라에서 도산한 공장 등을 인수했다 그는 영국 3대 철강회사인 리버티 스틸을 키웠다.  GFG그룹은 세계 20여개국에서 3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 중 영국에 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리버티 스틸이 최대 회사다. 리버티 스틸은 로더함과 마더웰,뉴포트 등 영국 내에 12개 제철소를 운영하고 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굽타 회장은 또 영국내에 상품 중개회사 리버티 커모디티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액은 42억 파운드였다. 그는 부인과세 자녀와 함께 런던에 살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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