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톱10 식량종합사업회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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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톱10 식량종합사업회사 도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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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취급량 2500만t 달성, 2020년 대비 3배 확대 추진
국제 곡물시장에서 영향력 확대하여 국가 식량안보에도 기여

무역·식량·에너지 사업을 하는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톱10 식량종합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스코인터내셔널전략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018년  그룹 100대 개혁 과제를 공개하면서 식량 사업 육성을 강조했고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도 글로벌 톱10 식량 종합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히며서 식량 사업 육성이 그룹 목표에서 계열사 목표로 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회사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식량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Top 10 식량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곡물 생산량은 450만t, 매년 1600만t을 수입하는 탓에 곡물자급률이 21%에 불과하고 밀(0.7%), 옥수수(3.5%), 콩(26.7%) 등의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비전에서 오는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 800만t을 2500만t 규모로 늘려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정량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영농, 저장, 가공, 물류 등 유통 단계별 연계 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국제 곡물시장에서 회사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략이다. 이 같은 계획의 하나로 우크라이나 곡물기업과 함께 공동으로 추가 물량 조달, 내륙 유통망 확보를 위한 자산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업 분야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유망 어그테크(농업기술) 기업과 협업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 사업 추이.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 사업 추이.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국제 메이저 곡물 회사들이 주도하는 세계 시장에 도전한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곡물 취급량은 2020년 800만t을 달성해 2015년 84만t과 견줘 5년 만에 약 9.5배 급성장을 이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 트레이딩(중개) 비즈니스에 그치지 않고 농장, 가공, 물류 인프라에 이르는 식량 밸류체인(Value Chain)을 차근차근 구축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터미널, 미얀마 쌀 도정공장, 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 등 식량생산국 현지 사업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인프라 운영과 트레이딩의 연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농식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거래되는 교역품 중 하나다. 2018년 기준, 농식품 시장의 규모는 6조 3000억 달러로 철강 시장의 6.3배, 자동차 시장의 3.7배에 이른다. 2050년 97억 명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인구가 장기적인 수요 상승과 곡물시장 성장을 가속화하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식량 사업은 사양시장이 아닌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전후방 산업으로 확장이 가능한 성장 시장"이라면서 "식량 사업 확대로 메이저 곡물 기업에 버금가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 창출과 식량 안보에 기여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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