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에 리튬 4만3000t 생산공장 설립...전기차 100만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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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에 리튬 4만3000t 생산공장 설립...전기차 100만대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14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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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설립...호주 광산업체로부터 연 8만t 리튬 광석 공급 받아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리튬 추출 기술 검증을 마치고 상용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는 전남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연간 4만3000t 규모의 광석 리튬 추출 공장을 건립하는 사업계획을 최근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리튬 4만3000t은 전기차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간다.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염수와 광석에서 각각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또한 광양제철소 내에 리튬 추출 관련 시범공장을 2년 이상 운영하며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 축적, 전문인력 양성 등 역량을 확보해 리튬 상업 생산 채비를 마쳤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새롭게 짓는 공장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을 전용 생산한다. 2차전지 필수재인 양극재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며 전기를 만들고 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 사진=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 사진=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업계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2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는 2018년 2월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의 지분 4.75%와 이에 상승하는 7940만 호주 달러(약 680억 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해 협력관계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필바라미네랄스는 연간 8만t의 리튬 광석을 포스코에 공급하기로 했다.

당시 켄 브린스덴(Ken Brinsden) 필바라미네랄스 대표는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튬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포스코와 필바라미네랄스의 협력은 이번 광양 리튬 추출 공장 설립에도 이어졌다. 착공하는 리튬 추출 공장은 포스코와 필바라미네랄스 합작으로 건립되며 상세한 투자 비율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염호에서도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착공할 예정이며, 향후 광석과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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