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쿼리 "리튬 가격 향후 4년 동안 30~10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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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쿼리 "리튬 가격 향후 4년 동안 30~100% 상승"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1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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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듀민 t당 720달러, 탄산리튬 1만3000달러 이상, 수산화리튬 1만6000달러
전기차보급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
2022년부터 공급부족 가시화, 2025년 공급부족 현저해져

전기차 보급확대로 앞으로 4년 동안 리튬가격이 30~100% 상승할 것이라는 호주 투자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리튬은 전기차 양극재 소재로 쓰인다. 경함에서 출하는 스포듀민, 염호에서 채취, 가공한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등으로 나뉜다.

 

호주의 리튬 광석. 사진=마이닝테크놀러지닷컴
호주의 리튬 광석. 사진=마이닝테크놀러지닷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14일(현지시각) 호주 투자은행 매쿼리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매쿼리는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전기차를 합쳐 오는 2025년 전기차 침투율은 16%에 이르고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 33%, 중국 4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쿼리는 보고서에서 "우리의 전기차 수요 전망에 따르면, 리튬시장은 2022년 공급 부족으로 들어가고 2025년에는 현저한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매쿼리는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리튬 함유 경함인 스포듀민 가격이 t당 720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쿼리는 리튬 가공물인 탄산리튬은 t당 1만3000달러 이상, 수산화리튬은 t당 1만60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4일 현재 중국내 99%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82위원이었다. 1t당 1만2550달러 수준이다. 

중국내 순도 99% 탄사리튬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중국내 순도 99% 탄사리튬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호주 리튬 채굴업체인 오로코브레는 13일 1분기 탄산리튬 판매가격이 직전분기에 비해 50% 뛴 t당 5853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오로코브레는 2분기 판매가격은 선적 일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t당 약 74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소비처인 중국에서 리튬 현물 가격은 2020년 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들어 1분기에 급등했다. 탄산리튬은 올들어 현재까지 약 70%, 수산화리튬은 55~60% 올랐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중국내에서는 탄산리튬 가격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80~110%가, 수산화리튬은 약 40% 오른 것으로 매쿼리는 추정하고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중국내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매쿼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탄산리튬이 수산화리튬에 비해 10~20%의 웃돈(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튬 가격 상승은 저렴한 배터리 제조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전기차 확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지적했다.

매쿼리의 이 같은 낙관 전망은 지난 2월 중순 씨티은행이 사용한 동일한 통계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씨티은행은 당시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반면, 전체 승용차 판매는 20% 감소하는 등 2020년 꽤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회사인 BMI(벤치마크 미네럴 인텔리전스)의 사이먼 무어스(Simon Moores ) 전무이사는 튬은 지난 5년 동안 180도 반전했다면서 "2015년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체 수요의 32%를 차지했는데 2021년에는 다른 게 33%를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BMI는 이르면 올해 말 리튬의 구조적 공급부족이 나타나면서 내년에는 12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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