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무인전투기 오크호트니크 2024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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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무인전투기 오크호트니크 2024년 배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4.1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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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이-57 스텔스 전투기의 호위기...정찰,폭격,정보수집 역할도

러시아가 대형 공격 무인기(UAV) 수호이 S-70 '오크호트니크(Okhotnik.사냥꾼이라는 뜻)'를 오는 2024년 실전배치할 것이라는 러시아 매체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 57가 연동해서 비행하는 대형 무장 공격 드론이다.  미국 방산업체 보잉이 개발 중인 로열윙맨과 같은 개념의 전투기다. 미국과 마찬 가지로 러시아도 무인전투기가 전방에서 정찰,정보수집, 폭격 임무를 수행하고 후방의 유인 스텔스 전투기가 마지막으로 표적을 제거하는 전략과 전술의 정교화를 위해 무인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는 셈이다.  

수호이 57과 함께 비행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오크호트니크. 사진=디펜스블로그
수호이 57과 함께 비행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오크호트니크. 사진=디펜스블로그

■대형 무인전투기 오크호트니크 2024년 배치

러시아의 관영 타스(TASS) 통신은 러시아 국영일간지 로시스카야가제트를 인용해 수호이 S-70 '오크호트니크가 오는 2024년 러시아군에 배치될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러시아 군산위원회 안드레이 엘차니노프(Andrey Yelchaninov)부의장은 로시스카야가제트 인터뷰에서 "이들 전투기와 드론들은 서로 연동할 뿐 아니라 여러 전투대형에서도 연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호이 57 조종석에서 여러대의 오크호트니크 드론을 조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스통신은 또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수호이 전투기와 오크호트니크 드론은 레이더의 탐색거리를 확장하고 공중발사 무기의 사용을 위한 표적 획득능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오는 2024년 배치될 예정인 러시아의 무인전투기 오크호트니크. 사진=디펜스블로그
오는 2024년 배치될 예정인 러시아의 무인전투기 오크호트니크. 사진=디펜스블로그

이 드론은 대형이다. 길이 19m, 날개 너비 14m에 무게 20t이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16보다 무겁고 크다. F-16은 길이 15.027m, 날개너비 9.5m, 자체 무게 9.207t이다. 얼마나 큰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고 비행속도는 시속 1000km, 최대 항속거리는 6000km다.  오크호트니크는 또 두 개의 내부 무장창에 최대 2t의 유도·비유도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오크호트니크는 전자광학 장비와 레이더, 기타 정찰방비를 탑재한다.

오크호트니크는 플라잉윙(전익(全翼)) 비행기다. 즉 주 날개의 일부를 동체로 이용하는 꼬리 날개가 없는 비행기다. 오크호트니크는 복합소재로 제작됐으며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는 물질로 코팅돼 있다.  드론은 특이하게도 하나의 공기흡입구가 동체 위쪽에 달려 있고 엔진은 동체에 내장된 형태로 돼 있다.

■수호이-57 스텔스 전투기의 '로열 윙맨'

이 드론은 러시아의 수호이 57의 '로열 윙맨' 역할을 하기 위해  러시아 수호이설계국이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윙맨은 전투기 대형에서 지휘기의 옆에 나면서 지휘기를 엄호하고 돕는 역할을 한다. 전선 지역 정찰과 적 대공 사격 흡수 등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전투기다. 유사시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종사 간 유인 전투기 대신 무인 전투기를 활용하는 것이다.미국 방산업체 보잉이 호주 공군과 개발 중인 무인전투기 '로열윙맨'은 길이 11.7m로 오크호트니크보다 작다.

러시아가 2024년 배치할 예정인 오크호트니크 무인전투기. 사진=러시아국방부/타스
러시아가 2024년 배치할 예정인 오크호트니크 무인전투기. 사진=러시아국방부/타스

러시아군과 수호이설계국은 2011년 개발계약을 체결했으며  2019년 8월 처녀 비행을 했다. 이어 같은해 9월 수호이 57 전투기와 오크호트니크 드론간의 연동실험을 했다. 오크호트니크는 처녀비행 당일 지상 조종사의 조종아래 20여분간 비행했고 수호이 57과 나란히 한 비행에서는 자동조종 모드로 고도 1.6km에서 30여분간 비행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오크호트니크 드론은 지난해 12월에는 처음으로 모의 미사일 공중전 비행을 했고  1월에는 지상 표적에 500kg 무유도 폭탄 투하에 성공했다.  

러시아 관계자의 말이 맞다면 러시아도 유무인 전투기가 공조하는 시대를 열고 있는 셈이 된다. 미군과 마찬 가지로 러시아군도 무인 전투기가 앞에서 정찰과 폭격 임무를 수행하고 수집한 정보를 후방의 유인 전투기에 보내 표적을 완전히 제거하는 전투방식을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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