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스케이프 사기논란에 주가 12.24% 폭락… ‘제2의 니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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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스케이프 사기논란에 주가 12.24% 폭락… ‘제2의 니콜라?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4.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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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체로 잘 알려진 퀀텀스케이프 사기논란에 주가가 폭락했다. 이에 따라 제2의 니콜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회 충전으로 1920km를 달리는 수소트럭을 개발했다며 이름을 날렸고 2020년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나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가 수소차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수십가지 의혹을 제기하자 주가가 폭락한 기업이다.

퀀텀스케이프 주가가 사기논란에 휩싸이면서 15일  12.24%나 빠졌다.사진은 올들어 15일까지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퀀텀스케이프 주가가 사기논란에 휩싸이면서 15일 12.24%나 빠졌다.사진은 올들어 15일까지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퀀텀스케이프는 2010년 빌 게이츠와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의 후원을 받아 2010년 자그딥 싱이 창업한 업체다.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켄싱턴 캐피털 애퀴지션(Kensington Capital Acquisition)과 합병해 지난해 9월에 상장했다. 스콜피온 캐피털은 투자자들이 놓친 것과 월가 무시한 것을 밝히는 집중적이고 차별화된 연구를 전문으로한다고 주장하는 업체다.

16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숏 셀러) 스콜피온 캐피탈이 15일 퀀텀스케이프에 대해 "펌프 앤 덤프 SPAC"사기라고 비난하는 보고서는 내자가 주가가 12.24% 급락한 35.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고점을 기록한 2월17일 66.52달러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3월22일 64.290달러 이후 하락하다 수직 급락한 것이다.

자그딥 싱 퀀텀스케이프 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투브 캡쳐
자그딥 싱 퀀텀스케이프 CEO.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투브 캡쳐

스콜피온 캐피탈은 "퀀텀스케이프 : 실리콘 밸리 유명인의 펌프 앤드 덤프 SPAC 사기, 테라노스를 아마추어처럼 보이게합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테라노스는 '여자 스티브 잡스'로 불린 엘리자베스 홈즈가 창업한 혈액검사 스타트업으로 월가의 역대급 사기 사건으로 2018년에 문을 닫은 회사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도 테라노스에 투자했다가 1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스콜피온 캐피탈의 보고서는 "퀀텀스케이프의 전직 연구개발 직원 9명, 전고체 배터리 전문가 4명, 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 작업에 참여한 직원 2명을 포함해 15건의 심층 조사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의 조사를 통해 퀀텀스케이프가 최근에 드러난 다른 SPAC 프로모션과 전기차 사기와 다르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스콜피온 캐피탈의 보고서는 폴크스바겐 직원들이 퀀텀스케이프의 주장에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멋진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등을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퀀텀스케이프는 폴크스바겐이  1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다고 주장해 금융계는 물론 자동차와 배터리업계 주목을 끌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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