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컨소시엄, 한진중공업 인수...8월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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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컨소시엄, 한진중공업 인수...8월 완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4.16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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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속에서도 고속함과 고속정 건조 납품

윤영하급 고속함(PKG)와 참수리 고속정 후속 군함인  검독수리급 고속정(PKX-B)를 생산하는 한진중공업이 동부고속컨소시엄에 매각된다. 매각 작업은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위사업청의 승인을 얻어 오는 8월 말 완료된다.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윤영하급 고속함. 사진=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윤영하급 고속함. 사진=한진중공업

국책은행이며 산업은행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15일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한신중공업 주식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도 이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시중은행 등으로 구성된 한진중공업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거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동부건설 컨소시엄, 한진중 인수

한진중공업 매도자는 매도자는 산업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으로 구성된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와 필리핀 BDO은행이다.

인수작업이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기업실사와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방사청 등 주무관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인수합병이 완료된다.

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발행주식총수의 66.85%를 취득하면서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의 대표사(SI)로는 동부건설이, 재무 투자자(FI)에는 NH투자증권 PE-오퍼스PE가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인수자금 중 절반 이상을 NH투자증권 PE-오퍼스PE 펀드 자금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향후 본격적인 기업 실사를 진행하고, 기업결합 승인과 방위사업 등에 대한 주무관청 승인이 이뤄지면 잔금 지급 등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부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법정관리 이후 5년 만에 기업 정상화를 이루는 등 성공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동부건설의 위기관리 능력과 경영 노하우를 통해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연난 속 건실한 검독수리급 고속정 등 방산사업

한진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조선소인 영도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영도구 영도조선소에는 1100여명이 근무 중이다. 한진중공업 조선부문은 군함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특수선 건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선박수리 등에서 기술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은 지난 수년 동안 상용선 판매 부진과 건설 부문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었고 산업은행 등의 자금지원을 받는 대가로 주식을 양도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방산계약을 꾸준히 수주해 고속함과 고속정 등을 납품함으로써 한국 해군의 연안 수상함 전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검독수리급 고속정.사진=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검독수리급 고속정.사진=한진중공업

회사 측이 공개한 가장 최신 자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2018 회계연도에 매출액은 1조 6900억 원(15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이 2017년 2780억 원에서 1조 3200억 원으로 불어났다. 한진중공업 방산부문 매출은 건실했다. 한국 해군에 상륙함과 고속함, 고속정 등을 꾸준히 납품했다.  한진중이 건조한 함정은 윤영하급 고속함과 검독수리급 고속정, 상륙함과 훈련함, 독도급 헬기상륙함 등이 있다.

독도함은 전차 6대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병력 720명을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대형수송함이다.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500t급 윤영하함급 유도탄고속함은 총 18척이 건조됐으며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선체에 76㎜ 함포와 대함유도탄을 탑재한다. 워터제트 추진방식을 채택해 기동력을 높였다.

검독수리급 고속정(PKMR)은 제1·2 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으로 알려진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PKM)을 대체하는 230t급의 고속정이다. 접적 해역 최전방에 배치해 연안감시와 작전수행 전력으로 운용한다. 

최고속력은 시속 40노트(시속 74km)이며 국내에서 개발한 전투체계와 76mm 함포, 130mm 유도로켓,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 대유도탄 기만체계 등을 탑재한다.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에 비해 수상함 표적 탐지와 공격력, 대공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 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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