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사이 최고가 철광석 내년 1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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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이 최고가 철광석 내년 100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18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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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항 t당 178.43달러...2011년 이후 최고가
골드만삭스, 4분기 t당 110달러, 2020년 100달러 미만 전망

중국내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생산규제에도 수요증가와 공급감소가 맞물린 덕붙에 10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의 수출 증가로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하반기에는 t당 110달러로 내려가고 내년에는 100달러 미만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와 있다. 

광산업 전문 매체인 마이닝닷컴은 17일(현지시각) 시장 조사회사 패스트마켓츠(Fastmarkets)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칭다오항 수입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인 t당 17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사진=한국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중국 칭다오항 수입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인 t당 17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사진=한국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t당 178.43달러로 지난 2011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광석가격은 지난 6일 t당 170달러를 넘어선 이후 마지막 거래일인 9일 1t에 171.93달러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 동안 t당 17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브라질의 철함량 65% 고순도 철광석 현물가격도 t당 211.1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수입항과 수출항 모두에서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중국 철강 최대 생산지인 탕산시가 환경오염 완화를 위한 생산 제한함에 따라 철광석의 수요도 줄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중국 최대 제철 단지인 탕산시 탕산 제철소 전기로 공장 작업 모습. 사진=마이닝닷컴
2014년 중국 최대 제철 단지인 탕산시 탕산 제철소 전기로 공장 작업 모습. 사진=마이닝닷컴

 

지난달 극심한 스모그가 발생하자 리 구이푸 탕산시 부시장은 같은달 13일 밤 긴급 시회의를 갖고 환경 규제 조치에 따른 조치를 이행하지 않거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제철소는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철소나 시멘트회사 등 탕산시의 중공업 분야 업체들은 스모그가 극심한 날에는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줄이도록 지시받았다.

환경규제를 충족시키지 못하는기업은 오염물질 배출 허가가 취소되고 오염물질 배출 등급이 D로 강등해 생산을 중단하도록 할 것이라고 리 부시장은 밝혔다.  

ING 상품 전략부문 워런 패터슨(Warren Patterson) 대표는 마이닝닷컴에 "중국의 철강 마진은 현재 매우 매력 있으며 탕산시의 생산제한에도 다른 생산자들은 가동률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면서 "생산 제한보다 더 강력한 마진이 고급 철광석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패터슨 대표는 "이는 품질 프리미엄에 반영됐는데 최근에 더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철광석 가격은 글로벌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주요 생산업체의 공급감소가 맞물리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컨설팅회사 마이스틸에 따르면, 9일 현재 중국의 최대 철광석 공급국인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출하량은 2404만t으로 직전 주에 비해 404만t 감소했다.브라질내 폭우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인력 부족 등 항만 운영상의 문제가 출하에 영향을 줬다.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국 원자재 조사업체 인덱스박스(IndexBox)가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철강소비는 올해 지난해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연합(EU)이 11% 증가하고 기타 유럽국가 11.9% 증가할 것으로 예항했다. 자동차와 건설 부문, 기타 하류부문 산업의 완전한 회복의 영향이다.

이는 세계 철강수요가  전년에 비해 2.4% 감소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곧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은 공급증가로 상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하반기부터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증가로 철강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좋은 예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에는 t당 110달러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t당 100달러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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