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팔라딘 자주포로 대만해협 중국 함대 타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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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팔라딘 자주포로 대만해협 중국 함대 타격한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4.2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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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40km 40문 도입 성사...GPS 유도 엑스칼리버 정밀 포탄도 도입

대만이 미국 조바이든 행정부에서 최신 '팔라딘' 자주포 40문을 도입한다.노후 M109A2 노후 자주포를 거의 반 세기만에 교체할 길이 열렸다. 이 자주포는 오는 2023~25년에 작전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은 이 자주포에 GPS유도 초정밀 포탄 '엑스칼리버'를 쏘아 대만 해협을 건너 상륙하려는 중국 상륙전단을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이 도입할 155mm 최신형 팔라딘 자주포. 사진=미육군조달지원센터
대만이 도입할 155mm 최신형 팔라딘 자주포. 사진=미육군조달지원센터

대만은 사거리 300km의 에이타킴스를 발사하는 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 즉 하미머스(HIMARS), 공대지 장거리 미사일 슬램이알, 하푼 공대지 미사일 등을 다량으로 구매하는 등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고슴도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자주포가 도입된다면 대만해협을 건너올 중국 해군 함정들에는 엄청난 위협이 될 전망이다.

대만의 영어 매체 타이완뉴스는 19일 대만연합신문망(UDN)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UD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에 있는 미국연구소(AIT)가 미국 국방부가 조만간 미국 의회에 40문의 M109A6 팔라딘 자주포 판매를 통보할 것이라고 대만 정부에 통지했다고 전했다.

UDN은 계약금액은 명시하지 않았다.

M109A6 팔라딘 자주포는 길이 9.1m, 너비 3.1m, 높이 3.3m에 전투중량 34.25t인 자주포다. 주포는 155mm 39구경장이다. 자체에 포탄 39발을적재한다. 포탄 사거리는 보통탄은 24km,사거리 연장탄을 쓰면 30km다. 

A6 팔라딘 자주포는 M109 계열 자주포 중 최신 자주포로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분당 최대 8발, 15초당 3발을 쏠 수 있으며 3분당 1발을 지속사격할 수 있다.

승무원은 조종수 등 4명이다. 

또 GPS 시스템, 핵과 화생방, 생물학전 위협에서 승무원을 보호할 양압장치를 갖추고 있다.

현재 대만은 구형인 M109A2와 A5 구경 155mm 자주포 등 200문의 자주포와 M114 견인포 등을 운용하고 있다. M109A2와 A5는 1996년 제 3차 대만해협 위기시 대만이 미국에서 구입한 것으로 21년간 사용해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대만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엑스칼리버 초정밀포탄. 사진=레이시온
대만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엑스칼리버 초정밀포탄. 사진=레이시온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는 조만간 미국 의회에 통보하는 관련 절차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육군은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이들 자주포를 인수할 계획이다. 미 육군은 올해는 자주포 생산 시설 건설 등 준비작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 장관은 이날 대만 국회인 입법원에 출석해 "아직 미국에서 사업 승인 통지를 공식으로 받지 못했다"면서도 "대만은 자주포를 주문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대만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2019년 초 자주포 도입 협상을 벌였다. 당시 최대 100문을 도입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당시 옌더파 국방장관도 자주포 판매요청을 미국 정부에 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도입 협상은 정밀 포탄 M082 '엑스칼리버'포탄이 연구개발에 참혀하고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스웨덴이 수출에 반대한 탓에 성사되지 못했다.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엑스칼리버탄은 GPS 위성 수신기를 장착해 위성의 유도를 받는 만큼 정밀도가 대단히 높다. 사거리는 25마일(40km) 이상이다. 포탄에 비행중 포탄을 안정시키는 날개인 핀이 붙어 있다.

따라서 자주포와 엑스칼리버 보탄이 도입될 2020년대 중반에 대만은 미사일에 비해 저렴한 비용에 중국 함대를 훨씬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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