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그랑프리, 2년 연속 개최 무산...대회는 존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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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그랑프리, 2년 연속 개최 무산...대회는 존속
  • 육도삼략365
  • 승인 2021.04.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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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의 프랑스어 일간지 르 주르날 드 몽레알(Le Journal de Montréal)은 지난 15일 (현지시각), 캐나다 최대의 스포츠 관광 이벤트인 F1 몬트리올 그랑프리 개최가 2년 연속 무산될 것이 확실하지만,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한시적인 결정일 뿐 대회 자체가 폐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뮬러1에 참가한 경주용 다자동차들이 달리고 있다. 사진=포뮬려1닷컴
포뮬러1에 참가한 경주용 다자동차들이 달리고 있다. 사진=포뮬려1닷컴

캐나다 그랑프리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은 벌써 몇 주 전부터 돌고 있었다.  대회 취소가 언제 공식 발표되느냐가 문제였을 따름인데, 절차상의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진 것이다. 

캐나다의 프랑스어 국영방송 라디오-꺄나다(Radio-Canada)는 15일 오전 몬트리올 공공보건 당국이 대회 관계자와 외국에서 온 관람객의 격리 문제 등을 들어 대회개최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대회 취소가 확정됐다고 발표했으나, 몬트리올 F1 그랑프리 대회 프로모터인 프랑수와 뒤몽띠에(François Dumontier)는 대회 취소를 확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캐나다 연방정부, 주정부, 시정부 등은 그랑프리 대회가 엄격한 보건규정 하에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방안에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F1 그랑프리 주최측과 몬트리올 프로모터의 계약에 의하면 몬트리올 그랑프리 대회는 오는 2029년까지 개최권이 확정돼 있는데,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세 때문에 캐나다 연방정부, 주정부, 시정부 등은 대회 취소라는 공을 서로에게 떠넘기기 바쁜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1주일 동안 진행되는 F1 그랑프리 기간 중에 몬트리올 중심가의 호텔, 식당, 주점 등이 올리는 수입이 연수입의 절반 가까이 되고, 퀘벡 주정부와 몬트리올 시청 역시 엄청난 세금을 거둬들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였다는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것이다.  

F1 그랑프리 시리즈의 주최권자인 미국의 리버티 미디어(Liberty Media) 또한 아제르바이잔 바쿠(Bakou) 대회 이후 일주일 이내에 드라이버, 팀 정비사와 기타 관계자 등 1,300여 명의 인원과 막대한 장비를 몬트리올로 옮기는 것은 현재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할 때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삐에르 피즈기본(Pierre Fitzgibbon) 퀘벡 주 경제부 장관은 그랑프리 대회가 퀘벡 주 경제에 안겨주는 막대한 수익을 고려하여 F1 대회를 존속시키고자 주최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el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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