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사령관 "중국 핵탄두 증산 추세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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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사령관 "중국 핵탄두 증산 추세 심각"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4.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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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과학자연맹 중국 350기 보유 추정...둥펑-5 등 ICBM 보유

미국 전략사령관이 중국의 핵무장 추세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미국의 핵 현대화가 늦어질 경우 주한미군 등 역내 주둔태세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 사진=VOA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 사진=VOA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20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국의 핵역량 고도화 추세를 우려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핵 현대화 예산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21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핵탄두 보유 추정치를 공개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현재 200여 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10년 뒤에는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과학자연맹은 이보다 많은 350기로 추정하고 있지만 실전배치는 않고 예비용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미국은 1800기, 러시아는 1600기를 작전배치했으며 비축분을 포함할 경우 두 나라의 핵무기는 각각 5600기와 6097기인 것으로 미국 과학자연맹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핵물질로 40기를 만들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세계 핵탄두 현황. 사진=미국과학자연맹
2021년 세계 핵탄두 현황. 사진=미국과학자연맹

처드 사령관은 이날 중국의 위협 평가와 관련한 어떤 최신 정보도 한 달 이상 지난 자료는 더 이상 쓸모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정보 당국과 논의해 갱신할 것을 최근 명령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사령관은 중국의 구체적인 역량 평가는 비공개 회의에서 언급하겠다면서 민간 핵시설을 활용한 중국의 빠른 핵탄두 증산 전환 가능성을 파악한 것도 불과 일주일 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핵무기에 전용할 수 있는 다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했으며 결심만 한다면 미국 당국이 그동안 예측한 핵탄두 추정치보다 훨씬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현황. 사진=CSIS 미사일쓰렛
중국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현황. 사진=CSIS 미사일쓰렛

한편, 중국은 이런 핵무기를 탑재, 운반할 수 있는 다양한 투발수단을 개발해 배치해놓고 있다. 중국은 사거리 8000~9000km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JL-2, 사거리 1만3000km의 둥펑-5, 사거리 8000~1만1700km인 둥펑-31, 사거리 1만2000~1만5000km인 둥펑-41 등 대륙간탄도탄(ICBM)을 개발해 배치놓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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