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갤럭시·오로코브레 합병, 리튬 시장 게임체인저?
상태바
호주 갤럭시·오로코브레 합병, 리튬 시장 게임체인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23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배터리의 소재금속인 리튬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 리튬 채굴업체 두 곳이 합병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리튬업체인미국의 앨버말과 칠레의 SQM에 도전장을 낸것이다. 두 회사의 합병 소식은 리튬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 4년 내에 30~100%가 오를 것이라는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나와 리튬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르헨티나 염호와 오로크브레 사업장. 사진=마이닝닷컴
아르헨티나 염호와 오로크브레 사업장. 사진=마이닝닷컴

호주 리튬 채굴업체 갤럭시 리소시스와 오로코브레는 지난 19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합병한 회사는 시가 총액 31억 달러 규모로 세계 5위의 리튬 생산 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시가총액 기준이 합병회사보다 큰 기업은 중국의 간펑리튬, 앨버말,SQM,티앤치뿐이다. 두 회사 다음으로는 호주의 필비라 미네럴스, 미국의 라이벤트, 캐나다의 리튬아메리카스가 뒤를 잇고 있다.

오로코브레는 갤럭시 주식 1당 0569주를 지급해 합병회사의 지분 54.2%를 보유하고 갤럭시는 나머지 45.8%를 갖는다. 오로코브레는 총 14억 달러를 지급하고 갤럭시를 인수해 합병하는 셈이다. 이번 합병은 갤럭시 주가를 주당 3.53호주달러로 평가한 것인데 이는 16일 종가에 2.2% 할인한 금액이다.

새로 탄생할 합병 회사는 앞으로 5~10년 안에 세계 리튬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사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두고 주식은 호주 증권거래소에 그대로 상장된다.

마르틴 페레스 데 솔라이 오로코브레 CEO
마르틴 페레스 데 솔라이 오로코브레 CEO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오로코브레의 마틴 페레스 데 솔라이(Martin Perez de Solay) CEO가 맡고  갤럭시 리소시의 사이먼 헤이 CEO는 합병회사의 국제 비즈니스 부문 사장을 맡는다. 또  로버트 허바드(Robert Hubbard ) 오로크브레 회장은 합병회사의 부회장을 맡는다. 

허바드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 이번 합병의 논리는 대단한 것"이라고 자평했고 사이먼 헤이 갤럭시 CEO는 "갤럭시는 아르헨티나에 경험을 갖춘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었고 그것을 오로코브레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합병회사는 경쟁력있는 리튬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로코브레는 현재 아르헨티나 오랄로즈 염호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고 갤럭시는 호주와 캐나다. 남미에 리튬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리튬이 포함된 스포듀민을 채굴한다. 
호주 리튬 기업 오로코브레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운영중인 리튬 가공공장 전경. 사진=오로코브레
호주 리튬 기업 오로코브레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운영중인 리튬 가공공장 전경. 사진=오로코브레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틴 페레스 데 솔라이 CEO는 한 인터뷰에서 두 회사의 튼튼한 대차대조표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합병회사는 5~7년 안에 리튬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