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 확대로 배터리의 소재금속인 리튬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 리튬 채굴업체 두 곳이 합병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리튬업체인미국의 앨버말과 칠레의 SQM에 도전장을 낸것이다. 두 회사의 합병 소식은 리튬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 4년 내에 30~100%가 오를 것이라는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나와 리튬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호주 리튬 채굴업체 갤럭시 리소시스와 오로코브레는 지난 19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합병한 회사는 시가 총액 31억 달러 규모로 세계 5위의 리튬 생산 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시가총액 기준이 합병회사보다 큰 기업은 중국의 간펑리튬, 앨버말,SQM,티앤치뿐이다. 두 회사 다음으로는 호주의 필비라 미네럴스, 미국의 라이벤트, 캐나다의 리튬아메리카스가 뒤를 잇고 있다.
오로코브레는 갤럭시 주식 1당 0569주를 지급해 합병회사의 지분 54.2%를 보유하고 갤럭시는 나머지 45.8%를 갖는다. 오로코브레는 총 14억 달러를 지급하고 갤럭시를 인수해 합병하는 셈이다. 이번 합병은 갤럭시 주가를 주당 3.53호주달러로 평가한 것인데 이는 16일 종가에 2.2% 할인한 금액이다.
새로 탄생할 합병 회사는 앞으로 5~10년 안에 세계 리튬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사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두고 주식은 호주 증권거래소에 그대로 상장된다.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오로코브레의 마틴 페레스 데 솔라이(Martin Perez de Solay) CEO가 맡고 갤럭시 리소시의 사이먼 헤이 CEO는 합병회사의 국제 비즈니스 부문 사장을 맡는다. 또 로버트 허바드(Robert Hubbard ) 오로크브레 회장은 합병회사의 부회장을 맡는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틴 페레스 데 솔라이 CEO는 한 인터뷰에서 두 회사의 튼튼한 대차대조표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합병회사는 5~7년 안에 리튬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