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들은 5명 중 4명은 2022년 이전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종식과 정상적인 직장생활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몬트리올의 통신사 QMI 에이전시(AGENCE QMI)가 최근 캐나다상공회의소가 벌인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9일 보도했다.설문조사는 2021년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캐나다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절반 이상인 51%가 직장에 출근하고 있으며, 현장근무와 재택근무를 겸하는 사람이 12%로 나타났다. 온전히 재택근무만 하는 사람은 36%에 그쳤다.
재택근무자의 절반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전에는 전혀 재택근무를 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응한 직장인의 45%는 2022년 이전에는 직장생활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상 출근하는 직장인 5명 중 4명은 바이러스 감염에 관해 '안전하다'고 응답한 반면, 재택근무자의 절반은 집에서 일할 때에만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정상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또 자기들을 찾아오는 고객과 접촉하거나 출퇴근을 위해 대중교통을 사용할 때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런 경향은 중소 규모 소매업체나 식료품 관련업계 종사자에게서 두드러졌다.
캐나다상공회의소의 페린 비티(Perrin Beatty) 소장은 "설문조사 결과 캐나다 노동자와 고용주들이 팬데믹 상황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정상 직장생활 복귀에 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온 것은 그만큼 캐나다의 백신접종이 더디게 진행되는 데 따른 불안감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비티 소장은 "정부 당국의 구체적인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