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카 '포르쉐', 독일 남부에 고성능 배터리셀 공장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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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포르쉐', 독일 남부에 고성능 배터리셀 공장 짓는 이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25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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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빙겐 주에 건설 희망...고임금 주에 배터리 셀 제조역량 과시 목적

독일 최대 완성차업체 폴스크바겐 계열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고급 전기차용 배터리셀 공장을 독일에 짓는다. 아시아 배터리 업체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의 일부다.  아시아산 차량용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배터리를 자급하려는 유럽 자동차업계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3사에 새로운 도전자가 나온 셈이다.포르쉐는 그동안 배터리를 전량 외부에서 구매해 드랙슬마이어 근처 자동차 공장에서 배터리 팩으로 제조한 다음 완성차 조립라인으로 보냈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최고경영자(CEO). 사진=포르쉐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최고경영자(CEO). 사진=포르쉐

24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라이브(Electrive)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25일 발간되는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인터뷰 기사에서 "배터리셀 기술은 독일 자동차업계가 자체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기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블루메는 건설일정과 공장 가동 개시 시한, 공장의 생산능력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블루메 CEO는 지난 3월 중순 '파워데이'에서 "흑연 음극재 대신 실리콘 기반 음극재로배터리 전략에서 독자 노선을 걷고 싶다"고 밝혔다. 

블루메 CEO는 이날 "이 문제에 가장 앞서기 위해 포르쉐는 배터리셀 공장을 독일 남부 튀빙겐에 건설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바덴이나 비템베르크와 같은 고임금 주에서 베터리를 셀을 제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르쉐가 생산하려는 배터리셀은 고급 전기차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르쉐 로고.사진=포르쉐
포르쉐 로고.사진=포르쉐

 


블루메 CEO는 "고성능차 전문 업체라는 포르쉐의 성격에 맞게 모기업인 폴크스바겐로부터 배터리를 받아 고성능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셀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라면서도 "고성능 배터리는 우리 회사 영역"이라고 말했다.

블루메 CEO는 인터뷰에서 "배터리 셀은 독일 자동차 산업을 위한 핵심 기술로 우리 나라에 반드시 보유해야만 하는 것"이라면서 "포르쉐는 개발과 생산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르쉐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고성능 내연기관을 개발했듯이 우리는 고성능 배터리 최전선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독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포르쉐는 4월 초에 프라운 호퍼 연구에서 분사한 '커스텀 셀스(Custom Cells)'와 P3그룹과 함께 '셀포스그룹(Cellforce Group)'라는 합작기업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합작법인 신청이 독일 연방카르텔 당국 리스트에서 제외된 것에서 알수 있듯이 철회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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