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량 3600t,마지막 재래식 잠수함 '장보고-3 배치2'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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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량 3600t,마지막 재래식 잠수함 '장보고-3 배치2' 개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4.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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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량 3600t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장보고-III Batch-II 사업'가 시작됐다. '도산 안창호'급으로 알려진 장보고-3급 잠수함 가운데 4~6번째로 건조되는 배치2는 우리 해군의 마지막 재래식 잠수함이 될 전망이다. 배치3부터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방위사업청은 지난 26일 서욱 국방장관 주재로 제13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장보고-3 배치-2후속함 건조계획(안) 등 6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장보고-3 배치2 사업은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 중인 장보고-3 배치-1 잠수함보다 향상된 능력을 갖춘 후속함을 국내 건조로 확보는 사업이다. 배수량 3600t으로 알려진 3척은 2025~2027년까지 순차로 건조돼 2028년까지 해군에 인도된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약 3조4100억 원이 투입된다. 

장보고-3 배치1 사업은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을 진수했으며 현대중공업이 세 번째 함을 건조하고 있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도산안창호함은 길이 83.3m, 너비 9.6m이며 대우조선해양이 2014년부터 건조를 시작해 4년 만에 완공했다.도산안창호함의 배수량은 3320t이지만 무장과 화물 등을 탑재한 만재배수량은 4000t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또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납축전지)를 장착해 연속 잠항능력도 20여일로 장보고급(1200t급)과 손원일급(1800t급)보다 크게 향상됐다.

현재 우리 해군은 장보고급 9척, 손원일급 9척, 도산안창호급 1척 등 19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장보고-3 배치2가 완료되는 2028년에는 24척으로 ㄴ르어난다. 북한은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325t급) 잠수함 40여척, 연어급(130t) 잠수정 10여척 등 총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3000t급 신형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수중작전 지속능력, 표적탐색·무장능력이 향상된 잠수함을 확보해 잠재 위협에 대한 감시·억제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박해 있는 도산 안창호함. 사진=해군
정박해 있는 도산 안창호함. 사진=해군

장보고-3 배치1 잠수함은 도산안창호급으로 한국형 수직발사관(KVLS) 6기를 갖췄다. 배치2부터 수직발사관은 10기가 설치된다. 해군은 이 수직발사관에 함대지 공격 미사일인 천룡이나 현무 탄도마시일을 개량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국산 SLBM은 현무2A나 2B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씽크탱크인 CSIS 산하 사이트인 미사일쓰렛(Missile Threat)에 따르면, 현무-2B는 길이 12 m, 지름 90cm, 중량 5.4t에 2단 고체 연료 사용 탄도미사일이다. 탄두중량은 997kg이다. 현무2A도 크기와 중량은 2B형가 같다. 사정거리는 500km다.

도산안창호급의 크기가 길이 83.5m,너비 9.6m, 흘수 7.62m인 만큼 현무 기반으로 SLBM을 마든다면 미사일 길이를 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무-2B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현무-2B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국산 SLBM 개발은 지난 2015년 북한이 북극성-1형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이에 대응해 시작했다. 북한이 한 발 앞서 있는 형국이다. 북한은 북극성-1형(최대 사거리 1300km)과 북극성3형(최대 사거리 2000여km) 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의  SLBM은 한국이 개발 중인 것보다 훨씬 크다. 북극성-3형의 경우 길이는 7.8~8.3m에 지름 1.3~1.4m로 추정되고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사거리는 1900km로 현무보다 훨씬 길다.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북극성-4ㅅ(시옷)형은 1.8m 정도로 커져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북극성-3형 또는 북극성-4ㅅ형 신형 SLBM을 로미오급을 개량한 약 3000t급 잠수함과 신형 4000t급 잠수함에 우선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정은이 최근 언급한 핵추진 잠수함 탑재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SLBM에 핵탄두를 장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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