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1조3244억원…전년比 65.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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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1조3244억원…전년比 65.5% 늘어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4.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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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1분기 매출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8%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65.5%나 증가했다.장사를 아주 잘한 셈이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

하나금융투자는 이런 실적은 각각 8조 3000억 원, 1조 3000억 원으로 예상한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매출은 예상을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예상과 일치했다며 매수와 목표가 17만 5000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은 비수기인데도  PC와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늘었다. 또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원가 경쟁력이 높아져 호조를 보였다.

D램은 모바일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 전분기에 비해 출하량이 4% 증가했다. 낸드플래시은 모바일기기에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확대돼 이번 분기 출하량은 전분기와 비교해 21%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수퍼사이클(장기호황)이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램 수요가 앞으로 더 늘고, 낸드플래시도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12기가바이트(GB) 기반의 고용량 MCP(여러 종류의 칩을 묶어 단일 제품으로 만든 반도체)를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D램 주력 제품인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도 늘릴 계획이다.

극자외선(EUV) 장비를 활용한 4세대(1a) D램은 올해 양산을 시작한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개발이 끝난 176단 제품의 양산을 올해 노린다.

SK하이닉스 주요 금융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SK하이닉스 주요 금융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와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가격 상승 속도가 예상을 웃도는 데다 3분기나 4분기의 제품 가격도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매출 9조 6000억 원,  영업이익 2조 5000억 원에서 각각 9조 7000억 원과 2조 7000억 원으로 높였다.

또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40조 5000억 원, 영업이익 12조4000 억원에서 41조 1000억 원, 13 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1분기 실적은 매출은 예상을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예상에 부합했다"면서 "매출이 예상을 상회한 이유는 P(가격), Q(양), C(비용) 중에서 Q에 해당되는 빗그로스가 디램(DRAM)은 4%, 낸드는 21%로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서프라이즈가 아니었지만, P, Q, C 중에 C에 관련된 내용이 긍정적"이라면서 "단위당 제조 원가 측면에서 디램과 낸드 수율 개선이 빠르다. 2021년 말 기준 NAND 128단 생산 비중 목표는 80%인데, 단수가 높아질수록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D램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 유력해 D램 가격 하락이 전환하기 전까지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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