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업이익 1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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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영업이익 1조 시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29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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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9조6500억 원, 영업이익 1조 4081억 원

LG화학이 영업이익 1조 시대를 열었다. 지난 1분기에 매출액 9조 6500억 원, 영업이익 1조 4801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LG화학은 28일 1분기 매출액 9조6500억 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4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84.0%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1087.5%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9021억 원, 최대 매출은 2020년 4분기 8조9049억 원이었다.

LG화학 직원들이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직원들이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1분기 석화, 첨단, 생명, 엔솔 등 전 사업서 양호한 실적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이 출 4조4352억 원, 영업이익 983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전, 의료용품, 건자재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요 강세, 스프레드 확대로 견실한 실적을 냈다. 

LG화학 분기 실적. 사진=LG화학
LG화학 분기 실적. 사진=LG화학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1719억 원, 영업이익 883억 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의 수요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19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와 시장 지위 강화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541억 원, 영업이익 3412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팜한농은 매출 2109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작물보호제 등 주요 제품의 판매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수익이 소폭 감소했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1분기 경영실적고 관련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라면서 "양극재, CNT 등 전지소재 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리사이틀(재활용), 바이오 소재 등 미래 유망 ESG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외부협업을 통한 성장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양극재 등 전지소재 성장동력
 
LG화학은 2분기도 밝게 내다봤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여수 제2 NCC 가동과 함께 NBL, CNT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캐파(Capa)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과 견실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양극재 공장 신규 라인 추가 가동과  OLED 소재 출하 확대 등에 따라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과학부문도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인 유폴리오의 유니세프 공급이 시작되며 매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전지와 원통형전지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내 ESG위원회 신설

LG화학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일부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자체 내재화 방침에 대해 "폴크스바겐이 최근 내재화 계획을 밝혔는데 각형 배터리 적용을 공표하면서 우리회사 목표 시장 점유율이 중장기으로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존 수주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저희 파우치형만 가진 우위성능을 기반으로 수주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GM과 제2공장 신설외에도 유럽 신규거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120기가와트시(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 폴란드, 중국 등에서 증설을 지속해 2023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260GWh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미국의 신규거점 설립을 통해 2025년까지 140GWh생산을 계획 중"이라면서 "미국 생산에선 파우치타입 뿐만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도 생산을 확충할 것이고, 스마트팩토리형태로 증가하는 고객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기업경영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가 중요해져 오늘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면서 "주주,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이 같이 보호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이익이 실현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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