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깜짝실적...시총 10위 진입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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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깜짝실적...시총 10위 진입 언제?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4.29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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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현대제철이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는 10년 사이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고 현대제철은 3년 내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 세계에서 철강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가운데 철강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이 반영됐다. 철강재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포스코의 경우 2분기 물량까지 벌써 '완판'됐다. 이런 실적에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면서 시가총액도 급증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포스코와 현대제철 1분기 놀라운 '실적개선'

29일 증권업계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5.6% 증가한 4조927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039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2분기 이후 3년 내 최대치로 2019년 전체 영업이익과 맞먹는다.

앞서 포스코 지난 12일 연결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0% 증가한 1조5520억 원, 매출액은 15조9969억원으로 9.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2분기 1조7460억 원을 이후 10년 만에 최고다.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7조 8004억 원, 영업이익 1조72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두 업체가 이 같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최악의 시기를 보낸 철강업계가 'V자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는 올해 실적 전망치도 연초에 비해 높여 잡았다. 지난 1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목표를 59조4000억 원으로 발표했지만 지난 26일 컨퍼런스콜에서 62조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별도 기준 매출 목표는 27조9242억 원에서 32조8000억 원으로 늘렸다.

현대제철도 올해 실적이 연초 세운 사업 계획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말부터 빠른 속도로 인상되고 있는 글로벌 철강 가격이 철강업계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열연강판과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개선 등에 힘입어 100만 원을 넘었다. 전 세계 철강 가격의 지표 역할을 하는 중국 열연제품 수출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중국 탕산 등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도시들이 환경규제에 나서 철강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중국산 철강의 수출량도 대폭 줄었다.

중국 환경부는 지난 3월 당산 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탄소 저감을 위해 생산량을 30~50% 감산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감산규모는 3000만t에 이른다.

국내외 철강 재고 수준도 계속 낮아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철강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그간 손해를 감수해야 했던 조선향 후판 가격도 10만원 이상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황이 좋아지는 데다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후판 가격을 인상할 명분은 충분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완성차 업체와 강판 가격 인상 협의를 벌이고 있어 두 업체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포스코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 포스코, 시총 '톱10' 진입하나

포스코는 10년 만에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오르면서 기사총액도 불어나고 있지만 상위 10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주가가 계속 오른다면 톱10 진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29일 37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32조 5207억 원으로 불어났다. 하루전인 28일에는 37만2500원에 장을 마쳤고 시총은 32조4771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시총이 증가하고 기아(32조1453억 원)을 제쳤지만 시총 10위(우선주 제외)에는 들지 못했다. 시총 10위는 셀트리온(36조9734억 원)이 차지했다. 포스코는 시총 11위, 기아는 12위에 각각 올랐다. 

포스코는 지난 27∼28일 장중 10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10위를 놓고 기아와 엎치락뒤치락했다. 

포스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6.9% 뛰어올랐다. 시총은 8조7000억 원 불어났다.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시총 순위를 뒤바뀔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깜짝 실적'에 향후 실적 또한 긍정적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은 포스코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현대차증권은 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호실적을 전망하며 포스코의 목표가를 39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43만 원→49만 원), 유진투자증권(36만 원→46만 원), 신한금융투자(34만 원→45만 원), 케이프투자증권(41만 원→45만 원) 등도 철강 가격 상승을 전망하며 목표가를 상향했다.

셀트리온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포스코 시총이 이들을 제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저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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