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개량형 이스칸데르 탐지 가능"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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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개량형 이스칸데르 탐지 가능" 진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4.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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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사일은 약 600㎞ 비행" 한 달 만에 오차 인정

북한이 지난달 공개한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이 동해가 아닌 육상으로 날아올 경우 궤적 등을 탐지할 수 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3 발사장면과 표적 타격 장면. 사진=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3 발사장면과 표적 타격 장면. 사진=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북한이 3월2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합참은 사거리가 450km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600km날아갔다고 보도했는데 군당국이 뒤늦게 인정하면서 신뢰성에 금이 갔다.  북한은 2019년 하강 단계에서 고도 등을 바꾸는 '이스칸데르급 미사일(KN-23)'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달 25일 쏜 미사일도 KN-23 개량형으로 분석됐다.  우리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20km이하 저고도에서 수평 비행하거나 목표물을 앞두고 솟구치면 앞선 예측보다 멀리 비행할 수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9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가용한 전 출처의 정보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지난 3월25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풀업 기동(pull-up)을 통해서 약 600㎞ 비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세부 내용은 한미 연합 비밀로 공개가 제한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며 한미 연합군이 북한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놓쳤다고 인정했다. 

서 장관은 "저희 탐지 자산으로는 볼 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발사할 경우 지구 곡률 때문에 아래쪽 부분이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서 아래쪽에서 풀업 기동을 통해서 저희가 판단하는 포물선 형태의 사거리보다 조금 더 나갔다"고 발언했다.

김 실장은 "우리 군 탐지자산과 연합탐지자산, 정보자산들을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 "우리 군의 능력과 태세도 보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탄두 중량에 대해서는 "탄두 중량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서 "이것은 외형을 갖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좀 더 기술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당국의 이런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군사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별 것 아니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고 탄도미사일이 분명한데도 '불상 발사체'라고 축소한 혐의가 있다. 

북 미사일 사거리가 600km이면 제주도는 물론 일부 주일 미군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데도 긴장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미국과 북한 접촉이 이뤄진 2019년 7월에는 600km인 KN-23 비행 거리를 430km로 발표하고 "한미에 대한 직접위협은 아니다"고 발표한 적도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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