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금수요 815.7t 23%↓...그래도 전망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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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금수요 815.7t 23%↓...그래도 전망 밝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29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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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협회(WGC) 금 수요 추세 보고서
장식류 금수요 477.4t 275억 달러 규모 2013년 1분기 이후 최대

올해 1분기 금수요가 815t을 넘으면서 연간 금시장 전망이 밝다는 세계금협회(WGC)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금값 하락에 고금리를 찾아 금ETF에서 많은 자금이 유출됐지만 금값 하락으로 골드바와 골드코인 등 소비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는 WGC의 ' 금수요 추세(Gold Demand Trends)'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29일 이같이 보도했다.

WGC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금수요는 815.7t 으로 전분기와 같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3% 줄었다. 이는 금 ETF 유출이 177.9t, 95억 달러어치에 이른 게 영향을 미쳤다.

골드바와 골드코인과 같은 소매분야 금 투자 수요는 전년 동기에 비해 36% 증가한 339.5t을 나타냈다. 

금 장식류 수요는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52%나 증가한 477.4 t을 기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75억 달러다. 이는 2013년 1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분기별 분야별 금수요 추이(단위=t). 사진=WGC
분기별 분야별 금수요 추이(단위=t). 사진=WGC

WGC는 1분기 평균금값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 상승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4% 내렸다고 평가했다.

마이닝위클리는 "소비자 금수요 증가는 2020년 8월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서 떨어진 금값 하락이 뒷받침했다"고 풀이했다. 1분기 중 달러 표시 금값은 약 10%정도 내렸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은 온스당 1773.9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1분기에 9.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올들어 지금까지 6% 이상 내렸다.

크리샨 고파울(Chrisham Gopaul) WGC 싲아 정보 매니저는 마이닝위클리에 "투자수요 하락은 전체 투자를 말하는 것"이라면서 "세분하면 골드바아 코인과 같은 소매시장은 플러스성장 했지만 ETF 자금유출이 이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고 진단했다.

그는 ETF자금 유출은 약 178t이라면서 이는 골드바와 코인 분야에서 두 자리 숫자의 증가와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소비자들의 골드바와 골드코인 수요 는 3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 WGC는 이에 대해 "1분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더불어 금값이 하락함에 따라 저가 매수가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은행들도 금을 활발하게 사들였다. 세계 중앙은행들은 1분기 중 금을 순매수해 보유금이 직전분기에 비해 20% 증가한 95.5t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3% 감소한 것이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무려 63t을 매수했다.

산업별로는 기술분야의 금 수요는 81.1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 증가는 것은 물론 지난 5년 평균 증가치 80.9t도 추월했다. 

루이즈 스트리트(Louise Street)WGC 선임 시장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국가들이 경제침체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면서 경제가 서서히 다시 열리고 이것이 1분기에 소비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고파울 매니저는 "이자율이 구조상 여전히 낮고 이는 기회비용 탓에 금 투자를 지지한다"면서 " 이자율이 낮으면 낮을 수록 금을 보유하는 것은 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조정 리스크는 있지만 유가증권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고 투자자들은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는 가까운 미래에 금값을 떠받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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