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당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불상의 발사체'라고 한 것과 달리 미국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북한이 2019년 이후 신형 탄도미사일 등 수십기를 시험발사했다고 명시했다. 그는 상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외교적 입지를 높이기 위해 핵과 탄도미사일 시험과 같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콧 베리어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29일(현지시각)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전 세계 위협 평가’ 서면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30일 전했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새베리어 국장은 "우리는 북한이 올해도 핵과 미사일, 군사현대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핵이나 탄도미사일 실험 등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지상공격 순항미사일(LACM) 혹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을 위한 구실로 미국의 압박이나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이용해 계획 중인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량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 혹은 다연장 로켓 발사, 또는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거나 추가 핵 장치 폭파 시험 등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베리어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들에 심각한 도전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중반 이후 북한은 세 가지 유형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신형 해상발사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수 십 기의 미사일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군이 한반도를 통일하거나 지속적인 충돌을 지원할 전반적 능력은 부족하지만 전방위 군사적 도발과 치명적이고 제한된 목표 공격을 수행하고 자국 영토를 신뢰할 수 있게 방어할 역량은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전진배치된 대규모 포병과 보병을 갖춘 북한군은 경고도 없이 미군과 한국군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리어 국장은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선보인 탱크와 지대공미사일, 해안방어 순항미사일 발사기 등 북한의 새로운 재래식 시스템은 군사현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해선 기존의 액체추진 시스템보다 더 빠르게 발사 준비가 가능한 고체추진 시스템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19년 5월 이후 북한은 개발 중인 세 가지 유형의 고체연료 추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차례 시험발사 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국 전역을 표적으로 한 대규모 공격을 신속하게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할 신형 발사기 수 십 기를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