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금속' 구리 10년 만에 1만 달러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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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금속' 구리 10년 만에 1만 달러 넘었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3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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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선, 건설자재 등 경제 전반에 쓰이는 탓에 경기 바로미터로 통하는 구리 가격이 10년 만에 1t당 1만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구리는 경기 바로미터올 간주돼 '박사금속'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 구리 가격 상승은 전기차·태양관 등 산업계 수요 증가 덕분이 크다.

중국 베이징 공자 사원의 복을 비는 구리 문고리. 사진=마이닝닷컴
중국 베이징 공자 사원의 복을 비는 구리 문고리. 사진=마이닝닷컴

29일(현지 시각)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장중 전날에 비해 1.3% 오른 t당 1만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가격은 지난해 3월 t당 4371달러와 대비하면 129% 급증한 것이다.  구리가격은 2011년 2월 1만19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구리 선물가격은 주춤하고 있다. 29일 파운드당 4.4860달러, t당 986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CRU그룹의 로버 에드워즈 분석가는 "구리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면서 "광산업계는 지출 1달러마다 2달러를 벌고 있다"고 분석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타이 웡(Tai Wong) 금속 파생상품 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마이닝닷컴에 "역대 최대치인 t당 1만190달러가 가까이 있다"면서 "이는 지난 결론"이라고 말했다. 

구리가격은 전 세계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전기자동차 공급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또 일부 지역의 광산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생산차질도 한몫을 했다. 칠레 등의 인상도 구리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구리의 평균 가격은 t당 1만620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JP모건·소시에테 제네랄·스페인 BBVA은행 등 투자 기관은 구리의 가격이 2022년에 들어 700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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