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2030년 전세계 전기차 1억4500만~2억 3000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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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2030년 전세계 전기차 1억4500만~2억 3000만 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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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전망 2021' 보고서

전세계 각국의 에너지 전환과 맞물려 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30년에는 전세계 전기차 대수가 1억 45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전세계 등록 전기차는 300만 대였는데 불과 10년 사이에 최대 50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앞으로 전기승용차와 밴,버스, 트럭 등 전기차(EV)보급이 급속하게 늘어 2030년는 1억 4500만~2억 3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사진은 전기버스. 사진=IEA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앞으로 전기승용차와 밴,버스, 트럭 등 전기차(EV)보급이 급속하게 늘어 2030년는 1억 4500만~2억 3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사진은 전기버스. 사진=IEA

IEA는 지난달 27일 펴낸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21'보고서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전기차 보급이 급증해 오는 2030년 전기차량(EV)와 전기버스, 전기밴, 전기트럭의 총 수가 전체 자동차의 7%인 1억4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IEA는 각국 정부가 국제적인 에너지와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응을 강화할 경우 전세계 EV는 더욱 증가해 2030년에는 전체 차량의 약 12%인 2억3000만 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2륜 전기차와 3륜 전기차는 포함되지 않았다. 

IEA는 지난해는 전세계에서 300만대의 EV가 새롭게 차량등록을 했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41%나 급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이 저공해와 무공해 차량의 수를 늘리려는 목표를 세워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IEA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EV 총대수는 1000만대를 넘어섰으며 이중 전기버스와 대형트럭은 각각 60만 대와 3만1000대로 불어났다. 

2010~2020년 글로벌 차종별 전기차 보급대수 추이. 옅은파란색은 승용차, 파란색은 경상용차 연두색은 버스. 사진=IEA
2010~2020년 글로벌 차종별 전기차 보급대수 추이. 옅은파란색은 승용차, 파란색은 경상용차 연두색은 버스. 사진=IE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6% 줄었지만 EV의 판매는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 1분기 EV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나 급증했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온실가스 배출 기준 강화 등 지원 규제 정책 틀, 전기차 판매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 전기차 모델 증가와 배터리 가격 하락 등 세 가지 주요 요인 덕분이라고 IEA는 분석했다.

세계 각국은 대기오염을 해결하고 내연기관 차량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저배출 혹은 배출 제로 차량 숫자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영국은 오는 2030년부터 디젤차와 밴 판매를 중단할 계획을 발표했고 유럽집행위원회는 2030년 최소 3000만 대의 배출량 제로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기를 원한다. 

이런 정책 목표를 겨냥해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모델을 확대하면서 미국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고있다.독일 자동차 업체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전기차배터리 제조를 위한 기가팩토리 6개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소비자들의 EV 전기차 구매 지출은 지난해 총 120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50%나 늘어났으며 EV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지출된 각국 정부 지원도 14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25% 증가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사진=IEA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사진=IEA

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EV만으로 할 수는 없지만 EV는 전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순제로로 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의 EV판매동향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우리의 공유된 기후와 에너지 목표는 더욱 신속한 시장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롤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경제회복 패키지를 활용해 배터리 제조와 광범위하고 안정된 충전인프라 개발에 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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