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함정 타격할 미군의 네메시스 '로그 파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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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함정 타격할 미군의 네메시스 '로그 파이어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5.0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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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전술트럭에 NSM 순항미사일 탑재, 타격 시험
미해군-해병대의 무인합동전술차량(JLTV)에서 NSM 순항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미해군
미해군-해병대의 무인합동전술차량(JLTV)에서 NSM 순항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미해군

대함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으로 미군의 중국 본토 접근을 막기 위한 반접근지역거부(A2AD)를 격파할 미군의 무기가 공개됐다. 소형트럭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이를 비행장이 없는 작는 섬에 배치하는 것이다. 서태평양으로 진입하려는 중국 해군 함정은 물론, 중국 해군 기지, 중국 본토의 주요 표적을 사정권에 넣는 만큼 중국군 제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무기다.

미국 해병대 소식지인 머린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버거(David Berger)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달 29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해병대가 육상에서 무인합동경전술차량(JLTV)에서 해군타격미사일(NSM) 미사일을 발사해 해상 표적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JLTV는 중형 트럭 생산업체 오시코시가 생산한 것으로 야전에 배치된 트럭이다. 이번 시험에는 무인 차량을 사용했다. NSM은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가 생산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이번 시험에는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언이 생산한 미사일이 사용됐다.

레이시언도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병대, 방사업계가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해병대가 이번에 시험한 무기는 네메시스(NMESIS)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네메시스는 해군해병원정함정차단체계의 약자로 소형 합동전술차량(JLTV)와 아음속 장거리 순항미사일 혹은 정밀타격미사일(Prsm)을 조합한 무기다. 무인 JLTV는 ROGUE라는 이름이 붙었다. 쉽게 말해 원격조종차량이다.

버거 사령관은 "JLTV는 야전에 배치돼 있고 NSM도 해군에 배치돼 있는데 이번에 이를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날아가는 NSM미사일. 사진=콩스버그
날아가는 NSM미사일. 사진=콩스버그

NSM은 길이 3.96m, 탄두중량 125kg 등 총중량 407kg인 순항미사일이다. 탄두는 파편탄을 사용한다. 사거리는 185km 이상이다.해면을 스치듯 비행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속도는 마하 0.7~0.9로 음속에 가까운 고아음속이다. 게다가 전파를 발산하지 않는 패시브 센서를 탑재하고 레이더 피탐면적이 적은 스텔스 형상을 하고 있어 적 함정이 탐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미사일로 평가된다.

현재 프리덤급과 인디펜던스급 미국 연안전투함과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에 배치돼 있다.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대는 JLTV는 유사시 중국군이 탐지하기 어렵다. 중국군에는 잇몸의 가시가 될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규슈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제1열도선에 배치된 대함미사일 해안포대. 사진=네이벌뉴스
일본의 규슈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제1열도선에 배치된 대함미사일 해안포대. 사진=네이벌뉴스

네메시스 프로그램은 비행장 구축이 어려운 작은 무인도에는 대형 헬기로 '로그 파이어스'를 배치하고 비행장이 있는 큰 섬에는  PrSM으로 무장한 M142 하이머스(고기동다연장로켓)를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PrSM은 사거리가 최대 700km에 이르는 데다 정밀도가 높고 해상의 이동표적도 공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여러 발을 쏘아 중국군 함대에서 자탄 수만발을 쏟아낼 경우 중국 해군 함정의 레이더와 통신 안테나 등을 파괴해 중국 해군을 작전 불능 상태로 몰아갈 수도 있다. 

레이시언은 "미 해병대는 네메시스를 육군에서 해상의 적 함정을 공격하면서 해군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면서 "이번 시험은 해상통제와 거부 작전을 가능하게 하려는 해병대 현대화 우선사업을 진전시키려는 협력관계를 더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메시스와 로그는 미군의 접근을 막는 중국군의 A2AD에 대응해 중국군의 서태평양 진출을 원천봉쇄하는 미군판 A2AD 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군의 협력국인 일본의 육상 자위대는 일본 규슈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제1열도선 주요 섬에 M142 하이머스 대함미사일 포대를 배치해놓고 중국군을 겨냥하다고 있다.

네메시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복수의 여신이다. '로그'는 불한당이라는 뜻을 가졌다. 미군이 군사굴기를 한다며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군에게 복수를 할 수단이 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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